김선호 의혹, '갯차'에 찬물…신민아·이상이 인터뷰 줄취소

입력 2021-10-19 13:57
수정 2021-10-19 16:09

온라인을 통해 한 남자배우가 결혼을 빙자해 낙태를 종용했다는 폭로글이 나온 가운데, 김선호가 해당 배우로 지목되고 있어 파장이 크다. 의혹이 제기된 후 이틀째 침묵하던 김선호의 소속사는 사흘 만에 "사실 관계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고, 예정돼 있던 tvN '갯마을 차차차'의 출연 배우들 인터뷰는 줄줄이 취소됐다.

김선호의 소속사 솔트엔터테인먼트는 19일 "현재 익명으로 올라온 글의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있다. 사실 관계가 아직 명확히 확인되지 않은 만큼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 좋지 않은 일로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밝혔다.

사생활 의혹이 제기된 지 3일 만에 나온 입장이다. 앞서 지난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대세 배우 K모 배우의 이중적이고 뻔뻔한 실체를 고발한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을 쓴 네티즌 A씨는 자신과 K배우가 지난해 초부터 4개월 전까지 교제한 사이라고 밝히며, 해당 배우가 자신에게 혼인을 빙자해 일방적인 희생을 요구했고 임신 사실을 알리자 낙태를 종용했다고 주장했다. 또 자신은 아이를 낳고 싶었지만, K배우가 (위약금 등의) 손해배상액이 9억원에 달한다며 설득하려 했다고.

이후 K배우의 뜻대로 중절 수술을 받았지만, K배우는 자신에 대한 흔적을 지우기에만 바빴을 뿐, 진심 어린 사과나 반성은 없었으며 일방적으로 결별을 통보했다는 게 A씨의 주장이었다.

A씨는 상대의 실명을 직접 거론하지 않았으나, 네티즌들은 글에 적힌 정황과 K배우에 대한 묘사를 토대로 김선호라는 추측을 내놨고 의혹은 급속도로 번졌다.

하지만 김선호 측은 의혹이 불거진 이후 언론의 연락을 일절 받지 않고 침묵을 고수했다. 김선호가 주연을 맡았던 tvN '갯마을 차차차'가 최근 인기리에 종영하면서 여러 배우들의 인터뷰가 예정돼 있었지만 길어지는 침묵 속에 이도 저도 못하는 난처한 상황이 이어졌다.

그러다 소속사가 뒤늦게 입장을 밝혔지만, 여전히 폭로글의 진위 여부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였다. 정확한 사실 관계를 파악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그 과정에서의 침묵과 늑장 대응은 결국 '유종의 미'를 거두려던 작품에까지 폐를 끼치는 상황을 연출하고 말았다. 김선호는 물론, 신민아, 이상이, 조한철까지 줄줄이 종영 인터뷰를 취소했다.

김선호 측은 인터뷰 취소 소식을 전하며 "내부 사정"이라는 이유를 덧붙였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