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부산시와 함께 중증장애인 근로자들의 출퇴근을 돕는 '착한셔틀' 사업화에 나선다.
SK텔레콤은 지난 18일 부산시청에서 부산시,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과 함께 '민관 협업 더 착한 일자리 도약'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부산지역 장애인 근로자들이 안전하고 편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내년 착한셔틀 시범사업을 벌인다는 내용이다.
SK텔레콤은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운 장애인 근로자를 돕기 위해 작년 10월 착한셔틀 서비스를 선보였다. 중증장애인 근로자의 자택과 근무지를 오가는 '도어 투 도어' 셔틀버스 서비스다. 이를 통해 출퇴근 안전과 효율적인 시간관리를 지원한다는 설명이다.
이 사업은 모두의셔틀, 한국장애인고용공단 등이 함께 한다. SK텔레콤은 자회사 티맵모빌리티의 내비게이션 서비스 T맵 데이터를 분석해 착한셔틀에 안전 경로를 제공한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은 위치확인 보조공학기기인 스마트지킴이를 지원한다. 모두의셔틀은 실시간 차량 위치 및 좌석을 확인하고 탑승 예약을 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착한셔틀은 지난해 성남시 시범사업을 거쳐 올해 7월 보건복지부의 복지사업으로 승인받으며 전국단위 서비스를 전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부산시 도입은 광역 지방자치단체 중 최초 사례다.
SK텔레콤은 부산시 시범사업에 앞서 착한셔틀에 각종 기술 보완 조치를 더했다. 티맵모빌리티와 협업해 셔틀 운행 전용 자동 배차 엔진(TMS)를 적용했다. 배차계획 수립시간과 총 운행거리가 줄어 운행 효율성이 높아진다. 착한셔틀 탑승자, 승하차보조원, 운전기사 전용 애플리케이션도 각각 제작했다.
탑승객에는 손목형 사물인터넷(IoT) 기기 스마트지킴이를 지급한다. 이를 통해 셔틀 이동 중 넘어짐이나 낙상을 감지할 수 있다.
이번 협약으로 부산시는 장애인 근로자 신규일자리 창출에 나서고, 착한셔틀 승하차보조원 고용과 인건비를 지원한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은 SK텔레콤의 스마트지킴이를 보조공학기기로 지정하여 착한셔틀 탑승 고객들에게 무상 제공하고, 착한셔틀에 출퇴근 요금지원 정책을 연계하기로 했다. 장애인 근로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기 위해서다.
여지영 SK텔레콤 오픈콜라보담당은 “교통약자들도 마음 편히 일할 수 있는 사회가 되도록 돕기 위해 ICT 기반의 착한셔틀 서비스를 꾸준히 고도화할 것"이라며 "서비스 확산을 위한 협업도 다각도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