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로고 붙으니 광택용 천이 2만5000원…"가격 사악하다"

입력 2021-10-19 13:27
수정 2021-10-19 13:41
애플이 새롭게 판매를 시작한 액세서리인 광택용 천을 두고 또 한번의 가격 논란이 불거졌다.

19일 업계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애플은 이날 공식 홈페이지에서 액세서리의 일종인 광택용 천을 새롭게 팔기 시작했다. 해당 상품은 원래 애플 프로 디스플레이(Pro Display) XDR 등을 구매할 때 같이 제공되던 상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프로 디스플레이 XDR이나 iMAC(아이맥)에 나노 텍스처(Nano-texture) 글래스가 탑재된 경우 화면을 청소할 때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해당 광택 천만을 사용해 닦으라고 안내하고 있다. 만약 해당 천을 잃어버렸을 경우에는 애플 지원에 연락해야만 교체용 광택용 천을 다시 주문할 수 있었다.

애플은 구하기 까다로웠던 해당 광택용 천을 모든 사람들이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애플은 나노 텍스처 글래스가 탑재된 경우에만 사용하라고 했던 광택용 천을 애플워치, 아이폰, 아이패드 등 애플의 모든 기기에 호환이 가능하다며 홈페이지에 안내했다.


해당 상품을 두고 온라인에서 시끌시끌한 이유는 가격. 해당 상품의 가격은 2만5000원인데, 일반 디스플레이를 닦기에는 너무 비싸다는 지적이다. 사실 애플의 가격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애플 로고만 붙으면 가격이 뛴다'는 우스갯 소리가 나돌 정도다.

애플은 지난 7월 아이폰에 부착 가능한 13만원 가량의 보조 배터리 '맥 세이프(MagSafe) 배터리 팩'을 출시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다른 업체들이 시중에 내놓은 아이폰 부착형 배터리에 비교해 성능이 떨어짐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2~3배 가량 비싸다는 이유에서다.


아이폰 무선 충전기 가격도 논란이었다. 애플은 아이폰12부터 환경을 이유로 충전기를 제공하고 있지 않은데, 애플 정품 무선 충전기 가격이 5만5000원이었기 때문이다. 애플의 아이폰13 프로 실리콘 정품 케이스 또한 5만9000원으로, 경쟁사인 삼성전자의 갤럭시S21 울트라 5G 모델의 실리콘 커버가 2만2000원에 판매되고 있는 것과 비교했을 때 월등히 비싼 가격이다.

누리꾼들은 "애플 감성 가격이다", "애플 로고 안붙어있었으면 어쩔뻔했나", "광택용 천이 봉인해제됐네", "가격이 사악하다" 고 비꼬았다. 하지만 "구매하고 싶다"는 취지의 긍정적인 반응도 만만치 않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