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AKB48, 아이즈원 출신 미야와키 사쿠라가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피부 비결로 한국 김치를 꼽았다.
17일 공개된 일본 매거진 MAQUIA는 미야와키 사쿠라가 한국 화장품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며 메이크업 팁을 전했다.
미야와키 사쿠라는 "아름다운 피부엔 김치였구나라는 걸 깨달았다"고 했다. 그는 "한국에는 김치가 세끼 내내 나온다. 주로 야채와 고기를 같이 먹는데 그래서 그런지 신진대사가 올라가 붓기 어려운 체질로 변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김치 덕에 배변도 개선되는 것 같고, 피부도 좋아졌다라는 것을 알게 됐다. 일본에서 피부가 거칠어진 후 본고장의 김치를 먹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미야와키 사쿠라 뿐만 아니라 할리우드 배우 기네스 팰트로도 '김치 마니아'를 자청하기도 했다. 김치전 사진을 SNS 게재하며 "아주 완벽한 김치 팬케이크"라고 치켜세웠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에 감염된 후 김치 등 건강한 식단을 먹고 이겨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 관계자가 팰트로의 식이요법이 과학적이지 않은 조언이라며 경고하기도 했다.
텔레그래프는 백신 효과가 잘 나도록 건강을 유지하는 5가지 방법에 관한 글을 실었는데, 저자는 첫번째로 소화기관을 잘 돌보라고 하면서 지중해식 식사와 함께 요거트, 치즈, 김치 등과 같이 유산균이 풍부한 음식을 추천하기도 했다.
관세청과 식품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8월까지 김치 수출액은 1억 1146만달러로 지난해 동기보다 13.8% 늘었다. 반면 김치 수입액은 8610만달러로 9.7% 줄었다.
K-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김치가 한국인만 먹는 독특한 음식이라는 이미지를 벗어나 건강과 면역력에 도움을 주는 우수한 식품이라는 인식이 해외 소비자들에게 확산된 것이다. 김치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김치 효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한류 영향도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