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나물 길이 짧아졌다…애플, 무선이어폰 '에어팟3' 공개

입력 2021-10-19 07:14
수정 2021-10-19 07:15

애플이 이어폰 막대 길이가 짧아진 신제품 '에어팟3'를 공개했다.

애플은 19일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의 본사 애플파크에서 온라인 행사를 열고 맥북 프로, 에어팟3와 새로운 애플뮤직 구독 서비스 요금제를 발표했다.

신제품 에어팟3는 외관상 막대 부분이 짧아지면서 프리미엄급 무선이어폰 에어팟 프로와 비슷해졌다. 에어팟을 차고 조깅이나 운동을 할 수 있도록 IPX4급 방수 기능을 갖췄다.

에어팟 프로 등 고가 라인에만 적용됐던 공간 음향 기능이 에어팟3에도 탑재됐다. 이 기능은 영화·TV 드라마 시청 때 사방에서 소리가 들리는 듯한 효과를 내 입체감·몰입감 있는 경험을 제공한다.

귀 내부에 착용된 형태에 맞춰 실시간으로 사운드를 조정하는 적응형 EQ 기능도 탑재됐다. 다만 에어팟 프로에 있는 외부소음 차단(노이즈 캔슬링) 기능은 탑재되지 않았다.

배터리 수명 또한 전작 에어팟2보다 한 시간 늘어나 6시간 동안 제품을 사용할 수 있다. 케이스 내부 배터리를 5분 충전하면 한 시간 쓸 수 있다.

새 에어팟의 가격은 24만9000원으로 이날부터 애플 홈페이지에서 주문할 수 있고 26일부터는 매장에서 판매한다.

애플은 행사에서 고성능 시스템 온 칩 M1 프로와 M1 맥스를 탑재한 맥북프로도 함께 공개했다. M1 프로 칩은 지난해 출시된 맥북에어에 적용된 M1칩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최대 10코어 중앙처리장치(CPU)와 16코어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탑재한 게 특징. M1 맥스는 32코어 GPU까지 확장된다.

이에 따라 맥북프로 성능도 대폭 강화됐다. 종전 제품보다 최대 3.7배 빠른 CPU 성능, 최대 13배 빠른 GPU 성능을 제공하고 전력 소모량도 대폭 줄여 최대 21시간의 배터리 사용시간을 갖췄다.

맥북프로 신제품 가격은 14인치 269만원, 16인치 336만원부터 시작한다. 색상은 실버와 스페이스 그레이 2가지로 제공된다.

이밖에도 올 가을부터 미국, 호주, 일본 등 17개국에서 구독형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애플뮤직'에 '애플뮤직 보이스' 요금제를 새로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 요금제는 인공지능(AI) 음성 비서 '시리'를 통해 간단한 음성 명령으로 음악을 듣게 해준다.

애플은 또 파티를 열 때나 하이킹할 때, 또는 편안히 휴식을 취할 때 등 특정 상황에 어울리는 곡들을 모은 '플레이 리스트' 수백 개를 새로 추가했다고 밝혔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