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 쓰레기통에 유기된 강아지를 구조했다는 한 네티즌의 사연이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쓰레기통 위에는 강아지가 나오지 못하도록 벽돌이 올려져 있었던 것으로 전해져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음식물 쓰레기통에 강아지 버리고 간 사람 어떻게 찾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을 쓴 A씨는 "새벽에 분리수거장에 가보니 음식물 쓰레기통 안에 강아지가 버려져 있었다. 심지어 강아지가 나오지 못하게 쓰레기통 뚜껑에 벽돌을 올려뒀더라"고 적었다.
이어 "강아지는 아파트가 익숙한 듯 공동현관문 비밀번호 입력하는 소리가 나면 멀리 있다가도 바로 달려와서 공동현관문 앞에 서 있는다"며 "경비원에게 얘기하니 시청과 연락해본다면서 데리고 갔다. 내가 키울 수 없는 상황이라 데리고 오지 못했지만 너무 안타깝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A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좁은 음식물 쓰레기통 안에서 위를 올려다보고 있는 안타까운 당시의 모습과 구조 이후 공동현관문 앞에 앉아 있는 강아지의 모습 등이 담겨 있다.
글을 본 네티즌들은 "CCTV 확인해서 범인을 처벌할 수는 없느냐", "세상에 어떻게 저렇게 예쁜 아기를", "그냥 저렇게 버리고 갔다니 미친 거 아닌가", "정말 유기한 거라면 천벌 받아야 한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분노했다. 일부는 강아지의 소식을 궁금해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해 2월 개정된 동물보호법이 지난 2월 12일부터 시행되면서 동물 유기 행위는 범죄에 해당, 기존 과태료 부과 벌칙에서 300만 원 이하 벌금형으로 처벌이 강화됐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