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널리스트 칼럼] "유니티, 메타버스 시대 최대 수혜주"

입력 2021-10-18 14:48
수정 2021-10-18 15:04
유니티는 유니티엔진(Unity engine)으로 유명한 게임 개발용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유니티의 매출은 게임사들이 유니티엔진 이용하고 지불하는 구독료 매출(30%)과 게임사에게 광고, 데이터 분석, 인앱결제 지원, 서버 호스팅 등 게임을 운영하는데 필요한 기능을 제공하고 받는 매출(70%)로 이루어져 있다.

유니티는 향후 고성장할 메타버스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기업 중 하나다. 메타버스 시대에는 AR, VR 등 혼합현실을 통해 다양한 컨텐츠를 실시간 3D로 구현해야 한다. 사용자와의 상호작용을 기반으로 그래픽이 실시간으로 모델링 및 렌더링되어야 하기 때문에 리얼타임렌더링 기술이 필요하며, 이를 게임엔진을 통해 보다 쉽게 구현할 수 있다. 게임은 사용자의 조작에 따라 화면 속 캐릭터와 배경 등이 움직여야 하는데, 게임엔진은 이러한 요소들을 구현하는 코드를 모아 원할 때마다 꺼내 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유니티의 유니티엔진과 에픽게임즈의 언리얼엔진이 게임엔진 시장을 양분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기업들이 이 두 엔진 중 하나를 활용하고 있다.

유니티 엔진은 게임과 콘텐츠를 넘어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활용될 전망이다. 현재 유니티 엔진은 XR 콘텐츠 제작을 위한 기능들을 지원하고 있으며, 개발자들은 이를 이용해 다양한 플랫폼에서의 XR 콘텐츠를 효율적으로 제작할 수 있다. 메타버스 시대에는 게임을 넘어서 광고,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XR 콘텐츠가 상용화될 것이고, 콘텐츠를 넘어 건축, 기계설비 등 산업현장에서도 XR 기술 활용이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 2분기 유니티의 매출액은 2.7억달러(+48.4% YoY, +16.5% QoQ), 영업손실은 1.5억달러(적자지속)을 기록했다. 특히 운영 매출이 1.8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62.6% 증가하며 전사의 외형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유니티는 구독 고객들이 운용 매출로 이어지도록 유인하고 있어 고객당 매출이 더 커질 여력이 있다. 또한 자동차 기업, 의류와 안경 등 소비재 기업과 같이 게임이 아닌 다른 산업의 고객군을 확보해가며 영역을 넓히고 있는 상태다. 12개월간 10만달러 이상 수익 창출 고객 수는 888개로 전년동기대비 24% 증가했으며 기존 고객의 12개월 매출 증가율 또한 142%로 생태계가 점차 확장되고 있다. 메타버스 시대의 최고 수혜주 중 하나로 긍정적 시각을 유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