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T기반 소방안전서비스…화재 감지 후 현장도착까지 '1분'

입력 2021-10-18 15:23
수정 2021-10-18 16:23
최근 경기도의 한 지하상가는 KT의 24시간 화재 경보시스템 덕분에 대형 화재를 피했다. 사물인터넷(IoT) 등 디지털 기능을 적용한 센서가 점포 한 곳에 난 불을 빠르게 감지해 관리자에게 알렸기 때문이다. 화재 감지 후 현장 근무자 도착까지 걸린 시간은 단 1분. KT는 이런 서비스로 올 들어서만 대형화재 7건을 사전에 막았다.

KT는 IoT·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소방 안전 서비스 ‘KT 세이프메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KT 관제센터(사진)에서 화재 조짐을 24시간 감시한다. 디지털 센서가 공간 내 불꽃, 연기, 온도 등을 분석해 화재 전조를 빠르게 알아챈다. 연기 발생 여부로 화재를 판단하는 일반 화재경보기보다 감지 속도가 최대 18배 빠르다. 화재가 난 경우엔 119 신고와 함께 불이 난 점포의 주인, 인근 점포 주인에게까지 앱·문자메시지로 알림이 간다. 위급상황 대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한 조치다.

소방안전 시설의 디지털전환(DX)을 돕는 서비스도 운영한다. 건물의 기존 화재수신기에 디지털 장치를 설치해주는 ‘FPS24’다. 일방향 유선 통신 기반인 기존 시설을 IoT로 보완하는 게 특징이다. 반도체 공장, 물류센터, 도서관 등이 이 서비스를 쓰고 있다. 올레tv도 활용한다. 불이 나면 건물 내에서 꺼져 있던 TV가 자동으로 일제히 켜지면서 비상탈출 경로를 안내해주는 식이다.

KT는 종합 소방안전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IoT 기반 지능형 화재감지 사업, 스마트 비상벨 사업 등을 벌일 계획이다. AI 스피커 ‘기가지니’를 활용한 융복합 소방안전 DX 서비스도 내놓을 예정이다. 이를 기반으로 재건축 아파트 단지 등 법정 소방안전 시장에 진출하는 게 목표다.

박윤성 KT AI/DX 플랫폼사업본부 환경안전사업담당(상무)은 “KT의 소방안전 DX 플랫폼은 AI와 IoT 기술을 기반으로 빠르고 정확하게 화재를 막는 것이 장점”이라며 “존슨콘트롤즈 등 여러 전문 기업과 협력해 차별화된 소방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