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센 부스터샷 시급…효과 88→3% 급감" 美 전문가들 촉구

입력 2021-10-17 20:13
수정 2021-10-17 20:14

미국 전문가들이 얀센(존슨앤드존슨의 계열사) 백신에 대한 부스터샷을 가능한 한 빨리 서두를 것을 촉구했다. 부스터샷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감소하는 백신의 효과를 다시 높이기 위해 완료 기준을 넘어 시행하는 추가접종이다.

CNN, 뉴욕포스트는 16일(현지시간) 아시시 자 브라운대 공중보건학 학과장의 말을 인용해 "얀센 1차 접종은 충분하지 않고, 부스터샷 접종은 정말 시급하다"며 "접종 기준 두 달 뒤에 추가 접종을 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자문기구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 또한 전날 만장일치로 얀센의 부스터샷을 승인하라고 권고했다. FDA 자문위는 1회 접종으로 끝나는 얀센 백신을 맞은 지 2개월이 지난 뒤 얀센 부스터샷을 접종하도록 했다.

FDA 자문위원인 폴 오핏 박사는 "얀센 백신을 한 차례 접종한 사람이라면 두 번째 얀센 백신 접종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자문위는 지난 14일 65세 이상 등 일부 성인 대상 모더나 백신 50마이크로그램(㎍) 분량의 부스터샷 긴급사용 승인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지난 14일 공개된 연구에 따르면 얀센 백신을 맞은 제대 군인 62만명의 백신 예방효과는 올해 3월 88%였다가 5개월이 지난 8월에는 3% 정도로 급락했다. 같은 기간에 모더나가 92→64%, 화이자가 91→50%로 낮아진 것과 비교할 때 급격하게 떨어졌다.

미 질병예방통제센터(CDC)는 미국인 1500만명 이상이 얀센 접종자며 이들 중 90% 이상이 지난 두 달 사이 접종을 받았다고 밝혔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