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운영·관리 및 폐기물 처리 업체인 이도가 LG그룹 자회사 S&I코퍼레이션의 빌딩관리(FM)사업부 인수에 나선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도는 KB증권 PE부문,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LK파트너스와 손잡고 S&I코퍼레이션 FM사업부 인수를 위한 입찰을 준비 중이다. 인수 대상은 S&I코퍼레이션 지분 60%다. 거래 금액은 약 4000억원 수준으로 거론된다.
S&I코퍼레이션 FM사업부는 LG그룹 계열사 공장 및 빌딩 등을 관리·보수하는 업체다. FM부문 매출이 S&I코퍼레이션 전체 실적의 약 30%를 차지한다. FM부문의 연평균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은 400억원 안팎으로 전해진다.
이도는 2014년 대형 오피스빌딩과 터널, 도로 등을 통합 운영·관리하는 업체로 시작해 올해 폐기물 처리 업체를 잇따라 인수하면서 친환경 기업으로 변신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산업폐기물 처리 업체 동양과 건자재 업체 유창토건, 동화산업 등을 잇따라 사들였다. 이도의 최대주주는 올해 초 대규모 투자로 지분을 인수한 국내 PEF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다. 회사 경영은 2대 주주이자 기존 경영진인 최정훈 대표가 맡고 있다.
이도가 S&I코퍼레이션 FM사업부 인수를 추진하는 것은 일본 미쓰이 부동산과 같은 종합 부동산그룹으로 성장하기 위한 전략이다. 이도는 국내 상업시설 및 오피스 등에 대한 자산관리(PM)·임대관리(LM)·시설관리(FM)를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부동산 개발사업 투자 및 시행 경험이 있으며, 현재 서울 도심에서 11만5702㎡(약 3만5000평) 규모 도시정비사업도 추진 중이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