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호텔 객실에서 두 번이나 몰래카메라가 발견돼 현지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다.
중국 텅쉰망 등 현지매체는 지난 13일(현지 시간) 후난성 천저우시에 위치한 호텔에 머문 여성 A 씨가 객실 내부에서 몰카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보도했다.
객실에서 더우인(중국의 틱톡)을 시청하던 A 씨는 우연히 호텔 몰카에 대한 주제의 영상을 접했다.
A 씨는 곧장 머물던 객실을 살펴봤고 침대 맞은편 콘센트 하나가 미심쩍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콘센트 구멍을 이쑤시개로 찔러봤으나 구멍 속에 이쑤시개가 들어가지 않았다. 칼로 나사를 돌려 콘센트를 분해하니 작동 중인 카메라가 있었다고.
호텔 측은 A 씨의 항의에 객실을 옮겨줬다. A 씨는 바뀐 객실에서도 안정감을 느끼지 못했고 콘센트를 확인한 결과 또 다른 몰카를 발견했다.
A 씨는 이를 휴대전화 카메라로 촬영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한 호텔에서 몰래카메라를 두 차례 발견했으나 A 씨는 보상이나 환불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이 사건을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게재해 공론화 했고, 호텔 측은 다수의 네티즌들로부터 비난받았다.
호텔 관계자는 "A 씨가 머문 객실 외 전 객실을 조사했으나 다른 몰카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설명하며 "경찰 조사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을 아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