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순방을 앞두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숙 여사와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부스터샷 접종)을 받았다.
문 대통령 부부는 이날 오전 유연상 경호처장, 박경미 대변인, 탁현민 의전비서관, 신지연 제1부속비서관, 최상영 제2부속비서관 등과 함께 서울시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 마련된 코로나19 중앙 예방접종센터를 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1·2차 접종 때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았으나, 이날은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았다. 현재 추가접종은 화이자 백신으로 예방접종센터와 위탁의료기관에서만 이뤄지고 있다.
문 대통령의 이번 접종은 지난 2차 접종 이후 168일만이다. 정부는 2차 접종 후 6개월이 지난 고령층, 의료진 등에게 추가 접종을 시행하고 있으며, 국외 출국 등 사유가 있는 사람은 6개월이 되기 전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부스터샷 접종이 백신 접종 독려을 위한 취지도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과 김 여사가 차례로 주사를 맞았다. 문 대통령이 접종을 위해 재킷을 벗자 김 여사가 "내가 받을게"라며 이를 건네받는 모습도 보였다.
문 대통령은 김 여사가 "오른쪽 팔에 접종을 받겠다"고 하자 불편하지 않도록 자리를 옮겨주고 주사를 맞는 도중에는 김 여사의 옷이 흘러내리지 않도록 잡아주는 모습도 보였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