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저작권 거래 스타트업 뮤직카우 한 달 거래액이 700억 원을 넘어섰다.
뮤직카우에 따르면 9월 한 달 음악 플랫폼 내 저작권 거래액이 708억3064만 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월 거래액 556억 원, 지난해 월 거래액은 339억 원을 돌파한 것을 고려하면 기록적인 성장세라는 평이다.
누적 거래액도 고공행진이다.
베타 서비스 론칭 해인 2017년 9월 7392만 원에 불과했던 거래 규모는 각 해 년도 3분기 마감 기준 2018년 8억5615만 원, 2019년 30억3507만 원, 2020년 313억8786만 원으로 성장했다. 올해 9월 기준 2464억8263만 원을 넘기면서 역대 최고 기록이 탄생하리란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뮤직카우는 음악저작권의 '저작권료 참여 청구권'을 이용하고 있다. 저작권은 '이용허락을 할 권한'과 '그에 따른 수익을 받을 권한'으로 나뉜다. 뮤직카우가 '이용허락을 할 권한'을 취득하고, 이후 '수익을 받을 권한'을 조각내 판매하는 것. 저작권료 등 저작권으로부터 나오는 수익은 지분비율에 따라 회원들에게 배분하는 형태다.
현재 뮤직카우에서 거래 가능한 음원 수는 920곡 정도인데, 지난달 기준 브레이브걸스의 '롤린'의 거래액은 25억3036만 원이었다. 이는 뮤직카우 9월 내 최고 거래액이다.
2위는 20억5731만 원을 기록한 멜로망스의 '선물', 3위는 17억695만 원 거래액을 보인 적재의 '나랑 같이 걸을래'가 차지했다. 4위는 이무진 '담아갈게'가 16억5442만 원, 5위는 백지영의 '거짓말이라도 해서 널 보고싶어'가 13억9799만 원가량 거래된 것으로 집계됐다.
뮤직카우의 성장에는 가수 윤종신, 선미를 모델로 기용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친 것도 유효했다는 평이다. 광고에서 윤종신은 "매달 입금되니 좋니?"라고 묻고, 선미는 "너무 좋다"고 답했다. 이 영상이 소셜미디어 등에 공개되면서 입소문을 탄 것. 지난해 9월 말 기준 15만4051명이었던 회원은 1년 만에 71만423명으로 55만6372명 증가했다.
뮤직카우 측은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핀테크 시장이 확대되는 가운데 좋아하는 가수의 곡을 응원하고 이것이 곧 투자로도 이어지는 뮤직카우만의 서비스 모델이 새로운 문화금융 영역으로 자리잡고 있는 추세"라고 분석하면서 "저작 재산권의 경우 원저작자 사후 70년간 발생한다는 점에서 평생 자산이 될 수 있는 매력적인 특징까지 갖추고 있어 투자자들이 열띤 반응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