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엘비는 세계 권리를 보유한 리보세라닙(중국명 아파티닙)에 대한 여성암 분야 연구 결과가 학술지에 연달아 게재됐다고 15일 밝혔다.
중국 란저우 제1병원에서 난소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리보세라닙과 세포독성항암제의 병용요법 결과에 대한 논문이 지난 9일 ‘Ann Palliat Med’에 게재됐다.
총 698명으로 대상으로 진행된 12건의 임상시험을 분석한 문헌연구(meta-analysis) 논문이다. 논문에 따르면 세포독성 치료제와 난소암 치료의 표준치료제인 도시탁셀 시스플라틴 젬시타빈 옥살리플라틴 파클리탁셀를 각각 병용 투여하는 것보다 리보세라닙을 병용했을 때 더 높은 효과가 있었다.
대조군인 세포독성항암제와 각 치료제의 병용투여 대비 리보세라닙을 병용투여한 실험군에서의 상대값을 나타내는 교차비(OR·Odds ratio)에서 ORR은 3.19로 질병통제율(DCR)은 4.97로 나타났다. 난소암 환자의 치료에서 리보세라닙을 병용투여 하는 것이 질병의 조절에 효과적인 것으로 확인됐다는 설명이다.
지난 5일 란셋온콜로지에는 임신성 융모성 종양환자를 대상으로 한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의 병용투여 임상 2상 결과가 게재됐다. 이 임상은 베이징 헬스케어 센터에서 진행됐다. 기존 화학치료 요법에 실패한 재발성, 고위험성 임신성 융모성종양 여성환자 20명이 대상이다.
임상 결과 10명의 환자에게서 완전 관해가 관찰됐다. 객관적반응률(ORR) 55%와 무진행생존기간 9.5개월, 12개월 기준 전체생존율(OS) 90%를 기록했다.
에이치엘비는 ‘아필리아’와 함께 리보세라닙의 적응증을 여성암 분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필리아는 에이치엘비의 미국 자회사인 엘레바가 세계 권리를 가진 파클리탁셀의 3세대 개량신약이다. 항암제 주입 전 사전처치가 필요없고 주입 시간이 짧아 환자의 편의성이 증대됐다는 설명이다.
에이치엘비는 엘레바를 통해 유럽 판매전략을 수립 중이다. 유럽에서 백금계 약물 감수성이 있는 난소암에 대해 1차 치료에 실패한 환자를 대상으로 카보플라틴과 병용요법으로 시판허가를 받았다.
박인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