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막아도 소용없네"…서울 집값 5개월 연속 상승폭 커져

입력 2021-10-15 14:28
수정 2021-10-15 14:29

서울 집값이 다섯 달 연속 오름세다. 재건축 기대감이 있는 단지를 중심으로 여전히 매수세가 강하다.

1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주택 종합(아파트·단독·연립주택 포함) 매매가격은 0.72% 올라 전월(0.69%)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6월부터 지난달까지 0.49%(6월)→0.60%(7월)→0.68%(8월)→0.72%(9월)를 기록하며 5개월 연속 오름폭을 키웠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 집값은 규제 완화 기대감이 있는 재건축 등 인기 아파트와 중저가 주택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송파(1.30%)·강남(1.22%)·서초구(0.96%) 등 고가 주택 밀집 지역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노원구(1.05%), 강서구(0.71%) 등 서울 외곽 중저가 주택이 많은 지역도 실수요자들이 몰리며 많이 뛰었다.

유형별로는 서울의 아파트값이 0.90% 올라 연립·단독주택(0.42%) 상승률보다 배 이상 높았다. 경기도의 주택가격은 1.55% 오르며 전월(1.68%) 대비 상승폭이 둔화됐고, 인천은 1.46% 올라 전월(1.38%)과 비교해 상승폭이 확대됐다.

전국의 주택가격은 0.92% 올라 전월(0.96%)보다는 상승폭이 소폭 둔화했다.

지난달 전국의 주택 전셋값은 0.59% 올랐지만 전월(0.63%)과 비교하면 상승폭은 다소 축소됐다. 서울의 전셋값은 0.55%에서 0.54%로, 경기도는 1.03%에서 0.95%로 각각 오름폭이 축소된 반면, 인천의 전셋값은 0.91%에서 0.93%로 상승폭이 커졌다.

월세 상승세도 가파르다. 전국의 월세도 0.29% 올라 전월(0.26%)보다 오름폭을 키웠다. 이 같은 상승률은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치다. 서울(0.19%→0.22%)을 비롯한 수도권(0.31%→0.35%)의 오름폭이 커졌고 5대 광역시(0.26%→0.30%)와 지방(0.22%→0.24%)도 모두 상승폭이 확대됐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