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으로 주요 국가와 사회가 지닌 가치관의 차이도 분명하게 드러났다. 가장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소재가 마스크다. 미국과 유럽 등 서구 사회에선 국가의 방역 조치를 개인의 자유에 대한 침해로 보고, 이에 대한 반발이 적잖게 일었다. 독일을 대표하는 철학자가 코로나19 시대의 새로운 화두로 떠오른 ‘의무’와 ‘탈의무’ 현상을 깊이 파헤친다. ‘마스크 시대의 정치학’을 통해 시민의 의무란 무엇이며, 그 한도는 어디까지인지를 다룬다. (박종대 옮김, 열린책들, 176쪽, 1만3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