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 등 수도권 공공택지 공급물량 1만여 가구에 대한 2차 사전청약이 오는 25일 시작된다. 주변 시세보다 수억원 저렴하게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어 지난 7월 1차 청약 때처럼 내 집 마련을 꿈꾸는 20·30대 젊은 층의 청약 열기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교통부는 16일 수도권 공공택지 11곳, 1만100가구의 입주자 모집 공고를 내고 25일부터 청약 신청을 받는다고 14일 발표했다. 1차 청약 물량(4333가구)의 두 배를 웃도는 규모다. 사전청약은 조기 주택 공급 효과를 위해 본청약보다 1~2년 앞서 청약을 받는 제도다.
2차 청약 예정지는 경기 파주 운정3(2150가구)과 남양주 왕숙2(1410가구), 인천 검단(1160가구), 의정부 우정(950가구), 군포 대야미(950가구), 성남 낙생(890가구), 의왕 월암(830가구), 성남 복정2(630가구), 성남 신촌(300가구) 등이다. 서울 강남권과 가까워 입지 요건이 좋은 것으로 평가받는 성남에서만 총 1820가구가 공급된다. 전체 청약 물량의 40.9%인 4130가구가 혼인 7년 이내 신혼부부에게 우선 공급하는 신혼희망타운이다.
실수요자의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84㎡ 공급 물량이 1차 청약 때보다 늘었다. 전용 84㎡ 공급량은 총 2382가구로 전체의 23.6%를 차지한다. 1차 청약 때 전용 84㎡ 공급 물량은 73가구(전체의 1.7%)에 불과했다.
국토부는 이번 청약 물량의 추정 분양가를 주변 시세의 60~80% 수준으로 산정했다고 밝혔다. 공공분양 물량인 전용 59㎡ 기준으로 △남양주 왕숙2 4억1435만원 △성남 신촌 6억8268만원 △의정부 우정 3억3479만원 △파주 운정3 3억2453만원이다. 전용 59㎡ 청약 물량이 없는 인천 검단의 전용 84㎡ 추정 분양가는 4억1991만원이다. 모든 가구가 전용 51~59㎡ 신혼희망타운으로 채워지는 성남 낙생과 성남 복정2의 분양가는 4억5211만~5억5489만원으로 정해졌다. 다만 지금보다 해당 지역 땅값이 많이 오르면 본청약 때 확정되는 분양가가 이보다 비싸질 가능성이 있다.
청약 접수는 25일 특별 공급을 시작으로 11월 1일 일반 공급(해당 지역), 3일 일반 공급(수도권) 순으로 진행한다. 신혼희망타운은 이달 25일 해당 지역, 다음달 1일 수도권 순으로 청약을 받는다. 당첨자는 내달 25일 일괄적으로 발표한다.
지구 면적이 66만㎡ 이상인 경기도 내 대규모 택지는 전체 물량의 30%를 해당 시·군 거주자에게 우선 공급하고 나머지는 수도권 거주자에게 공급한다. 2차 청약 대상지 중 남양주 왕숙2, 수원 당수, 파주 운정3 등이 이에 해당한다. 성남 낙생 등 중소 규모 부지는 사실상 해당 시·군 거주자에게만 신청 자격이 주어진다.
자산과 소득 요건(입주자 모집 공고일 기준)은 청약 유형에 따라 다르다. 신혼희망타운은 가구당 월평균 소득의 130%(맞벌이 140%), 자산 3억700만원 이하인 무주택자여야 신청 가능하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