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50%, 코스닥 3.14% 급등…LG화학 주가 '훨훨'

입력 2021-10-14 16:01
수정 2021-10-14 16:02


코스피지수가 14일 기관 투자자들의 순매수에 힘입어 이틀 연속 올랐다. 간밤 미국에서 예상치를 상회하는 9월 소비자물가 결과에도, 양호한 3분기 실적 시즌 기대감 속 바이든 정부의 물류대란 해소 정책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기관의 5000억 넘는 순매수에 힘 입어 44.23포인트(1.50%) 오른 2988.64에 장을 끝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250억원, 3945억원 순매도한 반면 기관 홀로 5022억원 순매수 했다.

간밤 발표된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시장의 예상치와 전월치를 모두 웃돌았다. 미 노동부는 9월 CPI가 전월보다 0.4% 오르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5.4% 올랐다. 전년 대비 상승률 5.4%는 지난 6·7월 기록한 것과 같은 수준으로 2008년 이후 최고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서부 항만의 물류대란 해소를 위해 민간기업과의 대책회의를 소집하는 등 적극 대응에 나섰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로스앤젤레스항, 롱비치항, 국제항만창고노조(ILWU) 지도부 등과 화상회의를 했다.

민관 협의를 거쳐 LA항은 물류대란 해소를 위해 24시간 운영체제를 가동하기로 했다. 롱비치항은 3주 전부터 부분적으로 24시간 운영에 들어간 상태다. 추수감사절과 성탄절이 있는 연말은 미국의 최대 쇼핑 시즌이다. 그런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하역 인력이 부족해 항만의 물류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LG화학 주가가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제너럴모터스(GM)의 전기차 리콜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분석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이날 LG화학은 전 거래일 보다 4만원(4.95%) 오른 84만8000원에 장을 끝냈다.

GM 볼트 화재사고와 관련한 리콜 충당금 이슈가 일단락된 것이 투심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과 LG전자는 리콜 관련 충당금을 각각 50% 비율로 전액 부담하기로 했다.

코스닥지수는 3% 넘게 올랐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29.96포인트(3.14%) 오른 983.43에 장을 끝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847억원, 24억원 순매수한 반면 개인이 1616억원 순매도 했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에선 에코프로비엠(-0.93%), 엘앤에프(-1.83%), CJ ENM(-0.06%)을 제외하고 모두 올랐다. 셀트리온헬스케어(2.52%), 펄어비스(2.27%), 에이치엘비(10.04%), 카카오게임즈(5.19%) 등이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은 하락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0원 내린 1186.8원에 거래를 마쳤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