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데르라마에서 아직 끝내지 못한 일이 남았다."
세계랭킹 1위 욘 람(27·스페인)이 고국에서 유러피언투어 우승에 도전한다. 람은 14일(한국시간)부터 17일까지 나흘간 스페인 소토그란데의 레알 클럽 발레르라마에서 열리는 유러피언투어 에스트렐라 담 N.A. 안달루시아 마스터스(총상금 300만 유로)에 출전한다.
람은 지난 6월 메이저 대회 US오픈을 제패하며 세계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는 지난주 악시오나 에스파냐 오픈에 나섰다. 고국 팬들 앞에서 대회 3연패를 노렸지만 공동 17위에 그쳤다. 그에게는 아쉬움이 남을 수 밖에 없는 결과였던 셈. 람에게 이번 대회는 직전대회의 아쉬움과 2년 전에 거둔 준우승을 한방에 설욕할 좋은 기회다.
대회가 열리는 레알 클럽 발레르라마는 유럽에서 가장 명망 있는 골프 코스 중 하나다. 1997년 미국과 유럽의 남자 골프 대항전 라이더컵을 개최한 최초의 유럽 대륙 코스가 바로 이곳이다. 람은 "이 골프장은 스페인 사람이라면 모두가 우승하고 싶어 하는 곳"이라며 2년전 준우승을 설욕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이 골프장에 도착하면 골프장의 역사와 지난 30년 동안 이곳에서 있었던 위대한 순간들을 진정으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 일부가 되는 것은 굉장한 영광"이라며 "또한 스페인 골프 팬들은 정말 특별해서 그들이 페어웨이에 줄지어 있는 것을 빨리 보고 싶다"고 고국 무대에 서는 기대감을 밝혔다. 람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6승, 유러피언투어 통산 7승을 기록하고 있다. 유러피언투어 통산 7승 중 2승을 스페인에서 차지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