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청장 김한식)은 대구경북 지역 중소·중견기업 9곳을 선정해 탄소저감에 특화한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한다고 14일 발표했다. 이번에 선정된 기업은 용접·주조 등 뿌리 5개사, 섬유 3개사, 자동차 1개사다.
올해 신설된 이 사업은 뿌리·섬유 등 탄소배출량이 많은 업종을 대상으로 스마트공장 기술을 적용한 저탄소 혁신공정으로의 전환을 지원한다. 에너지 컨설팅,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탄소저감 공정혁신, 고효율 설비 전환 등을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선정된 기업은 공장의 스마트화 구축목표에 따라 7000만원(생산정보디지털화)에서 2억원(실시간 정보수집·분석)을 지원받는다. 친환경 설비를 도입할 경우 전체 공정에 투자할 수 있도록 사업 운영기관인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을 통해 최대 100억원까지 추가 대출 지원한다.
금속 주조를 통해 자동차부품 등을 생산하는 뿌리기업 영진주물은 스마트공장 시스템 도입으로 에너지 과소비로 인한 비용 증가를 해결할 계획이다. 영진주물은 진단결과 에너지 손실 원인이 용해, 모래주형 제거 등의 공정과 연계된 집진 설비, 공기압축기 등의 노후화로 인한 효율 저하에 있었다. 이 회사는 실시간 에너지 사용량 모니터링 시스템 설치, 고효율 공기압축기로의 교체 등을 통해 생산성 향상과 함께 연간 약 200kg 이상의 온실가스 배출량 저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자동차 부품 생산업체인 남텍은 핵심부품인 구동 모터를 최신 인버터 방식으로 교체하고, 설비가동과 불량 감지센서 설치 등을 통해 에너지 절감과 생산성, 품질 향상을 도모할 계획이다. 또 설비투자 외에도 이를 담당할 전문 인력 고용 등 스마트공장에 대한 투자도 늘리기로 했다.
오경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