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서 300만원 패딩 10만원에 산다"…관심 폭발

입력 2021-10-14 12:28
수정 2021-10-14 14:22

일본 제조·직매형 의류(SPA) 브랜드 유니클로가 선보이는 고가 브랜드 협업 제품이 또다시 흥행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린다. 유니클로는 오는 15일 일본 아웃도어 브랜드 '화이트 마운티니어링'과 협업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유니클로는 오는 15일 일본 아웃도어 브랜드 '화이트 마운티니어링'과 협업한 '유니클로 & 화이트 마운티니어링 컬렉션’을 선보인다.

화이트 마운티니어링은 2006년 디자이너 요스케 아이자와가 설립한 고가 아웃도어 브랜드다. ‘옷을 입는 필드는 모두 아웃도어’란 브랜드 철학을 내세운 패션 아웃도어로 '신명품' 브랜드로 꼽힌다. 아우터 가격대는 70만원대 수준으로 형성돼 있고, 가격대가 높은 일부 겨울 패딩의 경우 300만원대로 알려졌다.


유니클로는 협업 컬렉션에서 패딩, 점퍼와 '뽀글이'로 불리는 플리스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협업 제품 가격은 유니클로에 맞춰 10만원대(아우터 기준)에 선보이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력 아우터인 남성용 'WPJ하이브리드다운오버사이즈파카'의 경우 14만9000원으로, '깔깔이'로 불리는 누빔점퍼인 '울트라 라이트 다운 오버사이즈 재킷'은 9만9900원에 책정했다.

유니클로는 "화이트 마운티니어링 협업 컬렉션은 ‘가족 모두를 위한 옷’을 주제로 고품격 라이프웨어를 제안한다. 편안한 착용감과 날씨나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는 실용성이 뛰어난 아이템들로 구성했다"고 소개했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출시 전부터 소비자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지난해 11월 유니클로가 디자이너 질샌더와 협업해 선보인 +J컬렉션 제품과 같이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당시 온·오프라인에서 품절이 빚어졌고 출시일에는 매장 앞에 긴 줄이 늘어서기도 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2019년 여름 이후 이어진 일본제품 불매 운동으로 유니클로가 타격을 입었으나 이후 매장 구조조정과 온라인 쇼핑몰 강화 전략, 고가 브랜드와의 협업 컬렉션 등으로 재기를 노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