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는 13일 야당인 국민의힘이 국정감사 자료 미제출을 이유로 경기도청을 항의 방문한 것과 관련, "마치 시아버지가 분가한 자식 집에 가서 며느리 부엌 살림을 뒤지는 것과 같은 것"이라며 불쾌감을 표시했다.
이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상임고문단 간담회가 끝난 뒤 "지금 자료 안 낸다고 경기도에 와 있나 본데 상식적으로 대장동 개발사업 자료가 경기도에 있을 수 있겠나"라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국회 정무위원회·행정안전위원회·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 10여명은 이날 오전 경기도청을 항의방문했다. 경기도가 국민의힘이 요구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의혹 관련 자료를 한 건도 제출하지 않았다는 이유다.
이 후보는 "대장동 개발사업 자료는 성남시 자료이기 때문에 경기도에 일체 자료가 있을 수 없다"며 "있으면 당연히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자료를 안 낸 것은 도지사 휴가일정을 내라는 그런 어처구니 없는 것"이라며 "지방사무 관한 것인데 국회는 지방사무에 아무런 감사권한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법을 만드는 분들이 법을 지켜야지, 법을 어기면 안 된다"며 "이건 마치 분가한 자식 집에 가서 시아버지가 며느리 부엌살림을 뒤지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또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씨를 아느냐'는 질문에 "국정감사 때 다 이야기할 것"이라고 답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