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앤김은 전국 로스쿨 학생을 대상으로 여름방학마다 ‘국제중재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로스쿨 학생들에게 ‘국제중재’라는 생소한 분야를 직접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피터앤김은 앞으로 매년 여름방학에 맞춰 국제중재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이다.
김갑유 피터앤김 대표변호사는 이에 대해 “로펌이 할 수 있는 일종의 사회적 책임활동이자 인재 양성 프로그램”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후배들이 목표를 설정하고 꿈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는 희망을 주고 싶어 시작하게 됐다”며 “선배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전국 25개 로스쿨 1~3학년을 대상으로 워크숍을 공지한 뒤 서류 심사를 통해 워크숍 참석인원을 선발하는 구조다. 한 해 참가인원은 16~24명 정도다. 서류 심사 시 국제중재에 대한 관심과 열의, 그리고 사안 해결 능력과 영어 구사능력 등을 두루 참고해 선발한다. 올해 워크숍은 지난 8월 16일부터 20일까지 5일간 진행됐다.
5일간의 워크숍 동안 학생들은 △국제중재 개관 △팀워크 △서면변론 △구두변론 등의 강의를 듣고 개별 및 팀별 과제를 준비한다. 강의는 피터앤김 소속 국제중재 전문 변호사들이 직접 한다. 올해는 신연수 변호사, 조아라 변호사, 싱가포르사무소의 캐리스 탄 변호사, 김 대표 등이 강의에 나섰다. 강의는 국어와 영어를 병행해 사용한다. 워크숍 마지막 날에는 실무감각을 키우는 수업도 있다. 피터앤김 변호사 3인이 직접 중재판정부를 구성하고, 모든 참여자가 이들 앞에서 1회씩 영어로 구두변론을 하고 피드백을 받는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워크숍 전 과정이 비대면으로 이뤄졌다. 다만 1 대 1 멘토링 시간을 만들어 학생들이 직접 피터앤김 사무실을 방문해 담당 멘토 변호사와 진로에 대한 고민 등을 나눌 수 있도록 했다.
김 대표는 “앞으로도 전국의 로스쿨 학생들을 위한 국제중재 워크숍을 매년 열 예정”이라며 “로스쿨 학생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지원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피터앤김은 후학양성 외에도 소속 변호사들이 대한변호사협회 국제인권특별위원회의 일원으로 국제인권 관련 사업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매출의 1%를 기금으로 마련해 여러 기부단체에 기부하는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에 힘쓰고 있다.
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