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제프 베이조스 제치고 세계 1위 부자로

입력 2021-10-12 11:41
수정 2021-10-12 11:42
일론 머스크 테슬라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를 제치고 세계 최고 부자가 됐다. 그가 이끄는 항공우주 기업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가 1000억달러를 넘어서면서다.

CNN비즈니스는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서 머스크의 자산평가액이 2220억달러(약 265조원)을 집계되며 세계 1위 부자 자리를 꿰찼다고 보도했다. 직전 합산 금액보다 106억달러 늘었다. 베이조스의 자산평가액은 1916억원(약 229조원)으로, 머스크에 이어 2위에 자리했다.

머스크의 자산평가액은 최근 그가 이끄는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가 폭등하면서 크게 뛰었다. 스페이스X는 지난 9일 최대 7억5500만달러어치의 주식을 투자자들한테 매각하기로 하면서 기업가치를 1003억달러로 인정받았다. 지난 2월 주식 매각 당시 740억달러로 평가받았던 기업 가치보다 33% 증가했다. 중국 동영상 공유 앱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에 이어 기업가치가 1000억달러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을 뜻하는 '헥토콘'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경쟁사인 우주 기업 블루오리진의 기업가치의 4배에 달한다.

테슬라의 주가 반등도 도움이 됐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해 743% 상승한 후 올해 들어 줄곧 하락세였다. 하지만 지난 5월부터 상승세로 돌아서 현재는 연초 대비 8.52% 올랐다. 머스크는 테슬라로부터 급여를 받진 않지만, 지난해 기준 220억달러 상당의 스톡옵션을 약속받은 바 있다. 아직 스톡옵션을 실행하지 않은 상태라 테슬라 주가가 상승하면 머스크의 스톡옵션 평가액도 함께 증가한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