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의선 고양구간, 문화공간으로 재생...화사랑·복합문화 체험

입력 2021-10-12 10:27
수정 2021-10-12 10:28

경기 고양시는 경의선 주요 역을 문화공간으로 조성하는 ‘경의선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12일 밝혔다. 경의선 화전, 능곡, 백마, 일산역의 재생사업을 통해 화사랑 카페, 드론공간, 주민과 어우러지는 복합문화공간 등을 선보인다.

고양시가 상징건축물로 지정한 ‘백마 화사랑’은 1986년에 세워져 40여 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다. ‘썩은 사과’ ‘초록 언덕’ ‘숲속의 섬’ 등 이름을 거쳤다. 시는 2016년 영업을 중단한 백마 화사랑을 작년 1월 매입해 도시 재생을 추진했다. 턴테이블과 LP, 통기타, 방명록 등 소품을 그대로 보존해 작년 12월부터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했다.

시는 화전역 인근에서 고양드론앵커센터 건립 공사를 하고 있다. 총 140억원 사업비를 투입해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4524㎡ 규모로 조성한다. 내년 하반기 개장 예정이다. 고양드론앵커센터에는 드론 제작업체와 소재·부품·장비 생산기업들이 입주할 수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너비 23.7m, 길이 76m, 높이 16m, 총 1800㎡에 달하는 드론 실내 비행장도 들어선다. 이곳은 드론 연구 개발을 위한 실험 공간 체험 공간이다.

인근 고양대덕생태공원에는 6020㎡ 규모의 고양 대덕 드론비행장이 조성 중이다. 올해 12월에 개장한다. 드론 비행장, 드론 테스트베드, 드론 실기 시험장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고양드론앵커센터와 연계한 경기북부 최대의 드론밸리는 게 시의 설명이다.

고양시 능곡지역은 옛 능곡역사를 재생한 ‘토당문화플랫폼’이 작년 12월에 준공됐다. 토당문화플랫폼은 옛것과 현대가 어우러진 복합문화공간이다. 능곡역이 문을 연 1904년의 건물 이름들을 엿볼 수 있다. 능곡 1904 건물이 능곡역사로 사용했던 공간이다.

올해 착공 예정인 토당어울림센터는 토당동 856-1번지에 지상 4층, 연면적 약 284㎡의 규모로 들어선다. 주민 공동체 공간과 어린이 돌봄 관련 생활기반시설 등으로 채워질 계획이다. 능곡 전통시장 등 50여 년 명맥을 이어온 전통시장 살리기에도 주력하기로 했다.

시는 또 30여 년 전 일산신도시가 개발되면서 남겨졌던 일산농협창고를 복합문화예술창작소로 재단장한다. 지난 6월 일산서구 일산동 655-209번지에 있는 일산농협창고를 60억 2000만원에 매입했다. 마을 카페와 공연장, 청소년 시설 등을 조성해 주민에게 돌려줄 계획이다.

일산역에는 총 526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일산 복합 커뮤니티센터’기 들어선다. 지하 3층, 지상 13층, 연면적 2만 1000㎡ 규모로 건립된다. 일산서구보건소, 공동육아나눔터, 창업 공간 등 행정·복지 기능이 집약된 복합 건축물과 행복주택 132세대가 입주하는 아파트가 들어설 계획이다. 올해 말 착공해 2023년 준공한다.

고양=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