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면 이어 새우깡도 '블랙' 나온다…50년 만의 깜짝 변신

입력 2021-10-12 10:38
수정 2021-10-12 10:43

출시 50주년을 맞은 농심의 대표 과자 '새우깡'이 고급스럽게 변신했다. 농심이 대표 라면 신라면에 이어 새우깡도 '블랙' 버전을 선보인 것. 신제품은 새우 함량을 늘리고 트러플 맛을 입혔다.

농심은 새우깡을 업그레이드한 신제품 ‘새우깡 블랙’을 출시한다고 12일 밝혔다.

신제품은 새우 함량을 기존보다 2배로 늘렸고 세계 3대 식재료 중 하나로 꼽히는 트러플을 접목했다고 농심은 소개했다. 트러플 중에서도 고급으로 꼽히는 이탈리아산 블랙트러플과 새우의 고소함이 조화를 이뤄낸다는 설명이다.

모양도 바꿨다. 기존 새우깡보다 두께는 얇은 반면, 너비는 1.5배 넓어 더 바삭한 맛을 강조했다. 포장재의 경우 재생 플라스틱 원료(R-PET)를 활용해 만들었다.

농심 관계자는 “새우깡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스낵이지만, 소비자와 꾸준히 소통하며 젊은 브랜드 이미지를 이어가고 있다”며 “50주년을 기념해 내놓는 새우깡 블랙이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매력을 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우깡은 1971년 출시된 농심의 대표 스낵이다. 연매출 900억원을 기록하며 스낵시장 1위를 지키고 있다. 누적 매출은 2조1000억원, 누적 판매량은 83억봉에 달한다.

이같은 인기의 비결은 새우의 특유의 고소한 맛과 향이다. 농심은 이같은 맛을 극대화하기 위해 실제 생새우를 갈아 넣는 방법을 택했다. 새우깡 한 봉지에는 5~7cm 크기의 생새우 4~5마리가 들어간다. 농심 연구원들은 새우깡을 개발하기 위해 1년간 4.5t 트럭 80여 대 분량의 밀가루를 투입해 연구에 몰두했다는 후문이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