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수소는 안전한 에너지…막연한 불안감 해소해야"

입력 2021-10-11 09:10
수정 2021-10-11 11:36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수소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해소될 수 있도록 전방위적으로 홍보할 것을 문재인 대통령이 지시했다고 전했다.

박 수석은 11일 SNS에 올린 '브리핑에 없는 대통령 이야기(20)'에서 "문 대통령은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해 꼭 필요한 것 중의 하나가 수소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수석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지난 6일 티타임 참모회의에서 "OECD 국가 중에서 수소충전소를 운영하는 나라가 21개국인데 우리나라만 셀프충전을 못 하고 있다"며 "우리 기술이 모자라서가 아니라 불안감 때문이고 그 때문에 앞으로 성큼성큼 나가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소는 LPG나 석유보다도 싸고 비율이 낮은 에너지인데 국민께 인식이 잘 확산되지 않고 있다"며 "수소가 안전한 에너지라는 전방위적 홍보가 필요하다"고 했다.

박 수석은 문 대통령이 2018년10월 프랑스 파리 얄마광장에 설치된 수소충전소를 방문한 일화도 소개했다. 당시 문 대통령은 “운전자가 충전을 직접 하느냐”라고 수소충전소 업체인 에어리퀴드 회장에게 물었고, 회장은 “운전자가 스스로 충전한다”고 답변했다.

이후 문 대통령은 수소전기택시를 운전하는 현지 택시기사의 수소충전소 충전 시연을 지켜보았는데, 당초 이 행사는 산업부장관 행사로 기획되어 준비되었으나, 출국 전날 대통령 일정으로 대통령이 직접 결정하여 진행되게 됐다고 박 수석은 전했다.

현장에서 문 대통령은 "파리에는 도심 내 번화가에 수소충전소가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도시 외곽에 충전소가 설치되어 소비자의 불편이 크므로 우리도 도심에 짓도록 시민들을 설득해 보자"라고 했고, 이후 국회에 수소충전소가 건설되었다는 것이다.

이날 방문 행사 시 문 대통령은 넥쏘를 이용해서 충전소로 이동하기 위해 승차할 때 직접 운전하기를 희망하였으나 경호원의 만류로 운전 희망은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박 수석은 전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