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주 기자] 가수 조관우가 가족을 향한 따뜻한 사랑을 노래한다. 8월 공개한 ‘엄마의 노래’에 이어 이번 신곡 ‘비가 오려나’ 역시 부모와 자식 간의 온정을 그린다. 또한 트로트 기반의 혼합 장르를 시도하며 새로운 접근 방식과 음악적 감성을 선사한다.
신보에 대한 설명을 부탁하자 “아이들을 보고 싶은 마음을 ‘비’에 빗대서 표현했다. 이전의 ‘엄마의 노래’가 엄마를 향한 치사랑이라면 ‘비가 오려나’는 자식을 향한 내리사랑을 그린다. 가족에 대한 애틋한 마음은 모두가 공감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한 블루스트로트 장르를 개척하며 스타일에 변화를 줬다. 이에 “똑같은 트로트를 하고 싶지 않았고, 작은아들의 편곡이 한몫했다. 또 트로트를 써본 것도 처음이고 작사한 곡 중에서도 단연코 최고라고 자부한다. 새로운 장르도 나답게 소화하고 싶고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조관우만 할 수 있는 장르로 평가받고 싶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아울러 세 부자의 열정과 애정이 담긴 곡이라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아들들의 음악성에 대해 그는 “큰아들은 음원 발매 경험이 있고 작은아들은 악기 배열을 현대적으로 잘 표현한다. 또 내가 원하는 대로 편곡해주다 보니 이제는 남에게 맡길 수 없을 만큼 기대고 있다”며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가수뿐 아니라 배우로서도 존재감이 확실한 그가 안방극장 복귀 소식을 알려왔다. “11월 방영 예정인 ‘어사와 조이’에서 왕 역할을 맡았다. 사극 어휘들이 어려워 실수가 있었지만 정보석 선배님께서 옆에서 많이 도와주시고 이끌어 주셨다”며 감사함을 표했다.
JTBC ‘청담동 살아요’로 불혹이 넘은 나이에 연기를 시작한 그에게 계기를 묻자 “한 배우 결혼식 피로연에 초대된 가수가 나밖에 없었다. 그 순간 나에게 말 거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 초라한 기분이었다. 해서 기회가 오면 연기를 꼭 해야겠다고 생각했고 하면 할수록 욕심난다”고 고백했다.
나아가 도전해보고 싶은 배역을 물으니 “세상에서 가장 찌질한 양아치 역을 해보고 싶다. 허세만 잔뜩 있어서 정작 싸움까지는 가지 못하는 캐릭터라면 잘 살릴 수 있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평소 음악적 영감은 어떻게 얻는지 묻자 “운이 좋게도 어릴 적 언더그라운드에서 유명한 팀에서 활동했다. 과거에 형들에게 배운 음악이 내면에 잠재되어 있고 기타를 연주하면서 운율을 만들고 가사를 덧붙이는 식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럼 영광과 상처를 동시에 안긴 ‘늪’은 조관우에게 어떤 의미인가 물으니 “당시 한국에 없던 미성과 R&B의 시작이기 때문에 여러모로 특별한 노래다. 하지만 1~3집 활동 시기에는 억울한 일들을 많았기 때문에 굳이 기억하고 싶지 않다”고 전했다.
또한 성대결절로 또 한 번 좌절을 겪었던 그에게 현재 목 상태를 묻자 “이미 목은 고장 났다. 예전에는 가성으로 승부했다면 지금은 진성 위주로 부르고 있다. 앞으로는 너무 욕심부리지 않고 가창자와 청자 모두가 편한 노래를 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음악을 하며 반드시 지키고 싶은 가치에 “먼 훗날 내 노래가 사회정치적으로 문제가 될지언정 하고 싶은 이야기를 노래로 분명히 했다는 것만큼은 알아주셨으면 한다. 그때의 아픔을 얼버무리지 않았으며 앞으로도 피하지 않고 소신껏 노래하겠다”고 밝혔다.
에디터: 이진주포토그래퍼: 천유신스타일리스트: 퍼스트비주얼 정민경 대표헤어: 코코미카 시호 디자이너메이크업: 코코미카 유미 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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