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만교 민주평통 베이징협의회 회장 "통일 공감대 확산 노력"

입력 2021-10-10 00:57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베이징협의회 제20기 출범식이 8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렸다.

장하성 주중 대한민국 대사는 이날 민주평통 의장인 문재인 대통령을 대신해 서만교 신임 베이징협의회 회장에게 임명장을 전달하고 자문위원 83명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설규종 위원은 중국 부의장에 임명됐다. 이들의 임기는 2021년 9월 1일부터 2023년 8월31일까지 2년이다. 중국에는 민주평통 지역 협의회가 5개 있으며, 베이징협의회 규모가 가장 크다.

서만교 베이징협의회 회장은 이날 베이징 차오양구 팡헝홀리데이인호텔에서 열린 제20기 협의회 출범식에서 김병권 위원을 제20기 베이징협의회 수석부회장으로 임명했다. 서 회장은 이날 첫 회의에서 20기 활동방향과 사업계획 등을 발표했다. 서 회장은 포스코ICT 중국법인장 출신으로 현재 유통업체 바리티의 최고경영자(CEO)다.

출범식에 이어 열린 통일강연회에서는 유창호 베이징대사관 총영사의 축사와 서 회장의 환영사 등에 이어 마삼민 베이징대사관 통일관이 ‘한반도 정세와 남북관계 추진방향’에 대해 강연했다.

유 총영사는 축사에서 “중국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을 위해 가장 중요하게 강조되고 있는 공공외교 실천의 중요한 해외 지역”이라며 “그중에서도 수도에 거점을 둔 베이징협의회의 활동이 어느 곳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 회장은 “내년 2월 열리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어게인 2018’을 재현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노력해야한다”며 “이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실천의 공공외교”라고 말했다. 그는 “지속 가능한 한반도 평화 실현이라는 목표 아래 베이징을 비롯해 톈진, 시안, 네이멍구 등에서 평화통일 건의와 자문, 통일 공감대 확산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참가자들은 손을 맞잡고 한반도 평화통일의 염원을 담아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합창하며 행사를 마쳤다. 민주평통은 대한민국 헌법에 설치 근거를 둔 헌법기관이다. 국내외 1만9000명의 자문위원으로 구성돼 있다.

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