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항공사는 인도와 국산 항행안전장비 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자체 연구·개발한 전술항법장비(TACAN)와 거리측정장비(DME)를 인도 공군·해군 비행장에 최종납품·설치하게 된다.
공사는 인도 국방부가 발주한 인도 군 비행장 현대화사업에서 국산 항행안전장비 품질을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오는 2024년까지 공사의 전술항법장치 33식과 거리측정장비 57식 등 총 90식의 항행안전장비를 인도 37개 군 기지에 설치하게 된다.
TACAN은 항공기 운항 관제의 핵심시설이다. 항공기에 방위각과 거리정보를 제공하는 하늘길의 등대 역할을 한다. 전량 외국산 장비에 의존하던 TACAN 시장에서 공사는 자체 연구·개발을 통해 2016년 미국 MOOG사, 프랑스 Thales사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국산화에 성공했다.
국내에서는 우리 공군·해군의 14개 군 기지, 국내 9개 항공무선표지소 등에 장비 설치를 완료하거나 진행하고 있다.
손창완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수출계약 체결을 위해 2019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수십 차례의 협상과 기술 미팅, 현장 검증 등을 거쳤다”며 “우리 방위사업청(유럽아시아협력담당관)과 KOTRA(인도 뉴델리 무역관) 등 정부기관의 지원과 협력이 있었다”고 말했다.
강준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