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홍수 피해를 입은 한 식당이 오히려 전화위복을 겪어 화제다.
7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태국 방콕 인근 논타부리 지역에 위치한 식당이 최근 홍수 피해로 인근 강 수위가 높아져 물에 잠기게 됐다. 이후에도 계속해서 비가 오고 침수가 이어지고 있으나 오히려 현지 주민들은 웃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식당의 인기는 날이 갈수록 높아져 예약제로 운영하게 됐다. 해당 점주는 자신의 매장에서 '핫팟 서핑'을 경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것은 사람들이 배가 식당 옆을 지나갈 때마다 생기는 파도에 반응해 들썩이는 것을 오히려 즐긴다는 것. 이 파도는 약 15분에 한 번씩 생기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사람들은 파도에 젖지 않기 위해 몸부림을 쳤고 모두가 이를 기다리며 즐거워 하고 있었다.
매체는 이 식당의 주인이 태국의 TV 아나운서 티티폰 주티마논임을 밝혔다. 주티마논은 "의외로 손님들의 반응이 아주 좋았다"며 "그들은 물속에서 음식을 먹는 경험을 즐긴다"고 말했다. 이어 "위기가 기회로 바뀌었다. 운영을 계속 이어가 손님들을 행복하게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무엇보다도 식당의 인기로 직원 고용을 계속할 수 있어 직원들까지 행복하게 만든다"며 홍수로 경제 상황이 어려워질 수 있었지만 스스로 이를 이겨냈다고 자부심을 표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