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덴프스'를 보유한 에이치피오는 공시를 통해 자사주 30만주를 매입한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전체 발행주식의 약 1.5% 수준이다.
에이치피오의 자사주 취득 예정 금액은 약 45억원이다. 이번 자사주 취득 금액을 특정하는 신탁계약 방식이 아니라, 취득 주식수를 확정하고 매입하는 장내 직접 취득 방식이기 때문에 주가 변동에 따라 취득 금액은 바뀔 수 있다. 취득 예상 기간은 이달 8일부터 내년 1월7일까지다. 위탁중개업자는 하나금융투자증권이다.
에이치피오 관계자는 "이번 자기주식 취득 결정은 올해 상장 후 첫 자사주 취득 계약으로 회사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드릴 뿐 아니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결정이기도 하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주주친화 정책을 펼쳐 주주와 상생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이치피오는 최근 기존 이현용 단독 대표 체제에서 임성빈 대표이사와 오승찬 대표이사를 신규 선임해 3인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한 바 있다. 이를 통해 대표 3인은 각각 해외사업, 국내사업, 경영전략 부문에서 회사의 장기적 성장전략을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에이치피오는 지난 5월 건강기능식품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및 제조자개발생산(ODM) 전문 자회사 '비오팜'의 증설을 마쳤으며 관련 매출이 올해 하반기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4분기에는 지분 100%를 소유한 자회사 '코펜하겐레서피'를 통해 고급 반려동물 식품 사업에 진출할 예정이다.
해외 사업에서도 대부분의 매출을 차지하는 중국 시장에서 올해 상반기 매출액이 6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전체 매출액(94억원) 대비 빠른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매출액 중 상품 매출을 제외한 에이치피오 자체 제품은 약 70억원이었는데, 올해 상반기에는 자체 제품만으로 그에 근접한 매출액을 기록하였다는 점에서 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