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LPGA 파운더스컵 1R 단독선두…타이틀 방어 '청신호'

입력 2021-10-08 10:06
수정 2021-10-22 00:31


세계랭킹 2위 고진영(26)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총상금 300만달러) 타이틀 방어에 청신호를 켰다.

고진영은 8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웨스트 콜드웰의 마운틴 리지CC(파72·6656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9개를 몰아쳤다. 보기는 1개로 막아 8언더파 63타로 단독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30명의 선수가 라운드를 마치지 않은 상태에서 일몰로 경기가 중단됐지만 고진영은 2위 잔드라 갈(독일)에 3타 차로 앞서있는 상황이다.

이날 경기에서는 고진영의 날카로운 샷감이 빛났다. 페어웨이 14개 중 10개를 지키고 그린적중률은 83%에 달했다. 특히 후반에는 퍼팅감까지 더해졌다. 10∼12번홀과 14∼16번홀에서 연달아 버디를 잡으며 9개 홀 중 6개 홀에서 버디를 잡았다.

고진영은 '디펜딩 챔피언'으로 이번 대회에 나섰다. 2019년 우승자로,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열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고진영은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7월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VOA) 클래식과 지난달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우승하면서 시즌 2승을 기록 중이다. 특히 포틀랜드 클래식 이후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공동 6위, 지난주 숍라이트 LPGA 클래식에서 공동 2위에 오르며 좋은 프름을 이어가고 있다.

고진영이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22·미국)를 이어 시즌 3승을 거두게 된다. LPGA 투어 통산 10승도 눈앞에 있다. LPGA 투어 통산 10승은 박세리(25승), 박인비(21승), 김세영(12승), 신지애(11승)이 거둔 대기록으로, 고진영이 성공한다면 한국 선수로는 역대 다섯번째 대기록을 세우게 된다.

올해 10주년을 맞는 파운더스컵은 역대 우승자 10명 중 4명이 한국인일 정도로 한국 선수와 인연이 깊다. 양희영(32)과 유소연(31)이 4언더파 67타로 공동 3위에서 추격 중이다. 코르다와 유카 사소(필리핀) 등도 공동 3위다.

2015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김효주(25)를 비롯해 김아림(26), 최운정(31), 신지은(29), 전인지(27)가 3언더파 68타로 공동 9위를 기록 중이다. 2016년 우승자 김세영(28)과 2018년 우승자 박인비(33)는 이정은(25), 이미향(28)과 함께 1언더파 70타를 치고 공동 39위에 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