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분기 최대 매출에 주가 반등 노려…사상 첫 70조 달성

입력 2021-10-08 09:30
수정 2021-10-08 09:31


삼성전자가 올 3분기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소폭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8일 오전 9시22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200원(0.28%) 오른 7만1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개장 전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실적을 공시했다. 삼성전자의 매출액은 73조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9.0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7.94% 늘어난 15조8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분기 매출이 70조원을 넘은 것은 역대 처음으로, 종전 최대였던 지난해 3분기(약 67조 원) 기록을 1년 만에 경신했다. 이번 영업이익은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다만 증권사 실적 전망치 대비해서는 각각 1.26%, 0.20% 하회하는 수준이다. 이날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3분기 삼성전자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73조9297억원, 15조8311억원이었다. 사업부별 실적이 공개되진 않았지만, 증권 업계에서는 3분기 반도체에서 9조7000억∼10조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 주가는 고객사의 메모리 재고증가에 따른 가격 협상력 저하 가능성과 반도체 사이클 피크 아웃 우려 등으로 부진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그러나 이번 반도체 사이클은 과거 B2C 제품 중심의 변동성 큰 다운 사이클과 다르다"고 판단했다.

이어 "메모리 공급사의 낮은 재고와 제한적 공급능력, 내년 2분기 인텔의 신규 CPU(사파이어 래피즈) 출시에 따른 서버 교체 주기 발생 등이 예상돼 B2B(기업대기업) 중심의 기업향 수요가 새롭게 확대되며 과거대비 실적 변동성이 한층 완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