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휴대용 영화관' 캠핑족 필수품

입력 2021-10-07 17:19
수정 2021-10-08 01:15
휴대용 프로젝터는 야외에서도 다양한 콘텐츠를 큰 화면으로 볼 수 있도록 돕는 기기다. 그간 휴대용 프로젝터는 사무용, 가정용 제품에 비해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반전의 계기가 된 것은 코로나19 사태 속 해외여행의 대안으로 떠오른 캠핑이다. 가볍고 쉽게 쓸 수 있는 휴대용 프로젝터가 캠핑족에게 주목받기 시작한 것이다. 새롭게 떠오른 시장으로 가장 빠르고도 깊숙이 들어간 곳은 LG전자다.

7일 영국 시장조사업체 PMA에 따르면 LG전자는 올해 상반기 국내 휴대용 프로젝터(밝기 1500안시루멘 미만) 시장에서 금액 기준 74.7%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판매 대수 기준(점유율 60.3%)으로도 1위다. PMA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휴대용 프로젝터 시장은 전년 대비 10% 이상 성장했다.

LG전자는 지난 8월 LG 시네빔 신제품을 내놨다. LG 시네빔은 1000안시루멘 수준 밝기를 갖췄다. 촛불 1000개에 맞먹는 밝기다. 15만 대 1에 달하는 명암비, HDR(고명암 대비) 기능, 화면 모양 왜곡 보정 기능 등을 지원해 야외에서도 최대 120인치 화면까지 자연스럽고 생생한 화질을 보여준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자체 운영체제(OS)인 웹OS 5.0도 장착해 유튜브, 웨이브, 왓챠, 티빙 등 다양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도 즐길 수 있다. 본체 무게는 1.7㎏ 수준으로 가볍다.

LG전자 관계자는 “신제품은 월평균 수백 대가 판매되는 등 단일 모델로는 이례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캠핑 붐이 큰 역할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LG전자는 가정용 홈시네마 프로젝터(1500안시루멘 이상~4000안시루멘 미만) 시장에서도 42.1%의 점유율(금액 기준)로 1위 자리를 지켰다. 집에서도 영화관처럼 웅장한 대화면을 즐길 수 있는 가정용 프로젝터는 영화 드라마 같은 동영상 콘텐츠 시청 시간이 늘어나면서 시장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