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의 인공지능(AI) 플랫폼 ‘누구(NUGU)’의 월간 활성 이용자수(MAU)가 1000만명을 넘겼다. 국내 인구 수(5182만명·통계청 중위추계 기준)를 고려하면 다섯명 중 한 명 꼴로 SK텔레콤의 AI 서비스를 이용한 셈이다.
7일 SK텔레콤은 지난달 누구 플랫폼 사용자가 총 1022만여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1일부터 30일까지 T전화·티맵·Btv·AI 스피커 ‘누구’ 등을 통해 한 번 이상 누구 플랫폼 이용한 이의 수를 집계한 결과다.
이는 SK텔레콤이 2016년 8월 누구 스피커를 선보인 이후 5년여만이다. SK텔레콤은 AI 서비스 출시 이래 각종 분야로 사용 영역을 늘려왔다.
각종 제조업체 등 외부 기업도 손쉽게 누구의 AI 기능을 적용할 수 있게 길을 터줬다. 누구의 이용자 접점을 늘려 ‘AI 플랫폼’으로 키우기 위해서다. 2018년엔 AI 서비스를 간편하게 개발할 수 있는 개방형 개발 플랫폼 ‘누구 디벨로퍼스’를 열었다. 2019년엔 누구 소프트웨어 개발키트를 공개했다.
최근엔 집·자동차·커뮤니케이션 분야에 누구 서비스 적용을 크게 늘렸다. 지난달엔 자회사 티맵모빌리티를 통해 차량용 AI 플랫폼을 선보였다. 볼보자동차의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C60에 적용했다. 국내 통신사의 통합형 인포테인먼트시스템(IVI)이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의 시판 차량에 선탑재된 첫 사례다.
지난달엔 T전화에 AI 상담 챗봇 채티를 적용했다. 작년 5월엔 AI가 코로나19 자가격리·능동감시자의 상태를 전화로 확인하는 ‘누구 케어콜’ 서비스를 시작했다. 자회사 드림어스컴퍼니(옛 아이리버)를 통해서는 누구 서비스를 장착한 이어셋 ‘누구 버즈’를 생산·판매하고 있다.
SK텔레콤은 누구 사용자 1000만명 돌파를 기념해 오는 18~31일 고객 감사 이벤트를 연다. ‘T전화 x 누구’ㆍ’TMAP x 누구’ㆍ‘누구 스피커’ 등 누구를 사용할 수 있는 기기 또는 서비스에서 “아리아, 파이팅!”이라고 말하고 안내에 따라 이벤트 페이지에 참여 정보를 등록하면 된다. 당첨자는 11월 5일 누구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누구 서비스를 생활 전방위에 쓸 수 있게 하는 게 목표다. 이현아 SK텔레콤 AI&컴퍼니장은 “이용자가 생활 속 어디서든 쉽게 AI 플랫폼을 접할 수 있는 ‘누구 에브리웨어’를 지향한다”며 “누구 적용 기기와 서비스를 계속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