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가 어려워? 내가 원하는 스타일로, 비용은 낮게··· 인테리어티쳐 인기

입력 2021-10-07 08:59
수정 2021-10-07 11:14
1인 가구 900만 시대와 더불어 코로나19로 집 안에 머무는 시간이 이전 대비 1.5배 길어졌다. 이제 집은 단순히 잠만 자는 공간이 아니라 먹고, 마시고, 일하고, 쉬는 공간으로 역할이 늘어나면서 공간의 가치가 재편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인테리어·리모델링 시장 규모는 41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5배 늘어나며 큰 성장을 기록했다. 롯데쇼핑은 사모펀드(PEF)와 함께 국내 1위 인테리어 가구 업체인 한샘을 인수했고, 인테리어 플랫폼 ‘오늘의집’의 가치는 1조원을 웃도는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처럼 인테리어를 원하는 수요는 증가하고 있지만 일반인들에게 '인테리어'는 여전히 문턱이 높다. 인테리어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비싸다는 인식 때문인데, 현재 인테리어 시장의 가장 큰 문제로 인테리어 업체가 시공 업체와 수익을 나눈다는 것을 꼽을 수 있다. 대다수의 인테리어 업체에서 시공 인력을 보유하고, 디자인 비율을 시공비에 비례해 소비자에게 비용을 받는다. 그렇게 되면 시공비나 자재 값을 많이 올리거나 수익이 많이 남는 상품을 팔수록 이득이다. 때문에 별도 디자인 비용만 내고 서비스를 받고 싶어도 받을 수 없는 현실이다.



최근 소비자들이 원하는 공간 디자인을 자유롭게 선택하고 전문 디자이너의 가이드를 받아 공간을 꾸밀 수 있는 플랫폼이 인기다. 인테리어 스타트업 ‘인테리어티쳐’는 누구나 쉽게 공간의 가치를 누릴 수 있도록 솔루션을 제공하는 디자이너 매칭 인테리어 플랫폼이다.

인테리어티쳐는 디자이너들의 후기, 포트폴리오를 미리 확인하고 디자인 서비스만 받을 수 있다. 또한 가구 등의 전체 가격을 오픈하고, 추후에 따로 고객이 원하는 제품만 선택할 수 있도록 수익구조를 정확하게 분배했다.



이런 투명성 외에도 인테리어티쳐는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직접 현장에 방문해 사진으로 바뀔 인테리어를 보여주는 방식이 아니라 모두 비대면으로 진행된다. 3D 도면 프로그램을 사용해 서비스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건 최대한 절감시킨다.

인테리어티쳐 서비스를 사용한 고객들의 만족도도 높았다. 한 고객은 방 한 칸을 꾸몄는데 만족도가 높아 집 전체를 확장해 서비스를 받았다고 소개했다. 다른 고객의 경우 주변 지인에게 추천했다는 후기도 접할 수 있다. 이미 써본 고객들의 긍정 후기로 인해 현재 인테리어티쳐의 매출 20%가 추천, 재구매로 이뤄지고 있다.


“인테리어티쳐, 디자인 비용만 있으면 인테리어가 가능해요”
박헌영 인테리어티쳐 대표



박헌영 인테리어티쳐 대표는 “부분 인테리어나 시공 없이 디자인할 수 있는 영역을 해결하고자 이 사업을 시작했다"며 디자이너와 고객을 연결해주고 저희는 그 사이에서 공통된 업무 또는 비대면 프로세스, 디자이너를 도와주는 업무를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고객은 최소 디자인 비용으로 방을 한 칸만 꾸미더라도 인테리어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 중입니다”고 말했다.

올 2월 인테리어티쳐 서비스를 론칭한 박 대표는 공간이 바뀌었을 때 오는 영향력에 대해서도 생각 중이다.

“직접 제 방으로 테스트를 해봤는데, 전문가 도움이 조금만 있어도 공간의 질이 아주 크게 바뀌더라고요. 공간을 통해 삶의 질이 바뀌는 걸 보면서 공간의 가치를 많은 사람이 누릴 수 있으면 좋지 않을까 해서 이 사업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박 대표는 누구나 쉽게 공간의 가치를 누릴 수 있도록 하고 싶다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며 포부를 내비쳤다.

“전문 디자이너의 도움과 인테리어티쳐만의 서비스가 더해진다면 자가, 전·월세 등 주거소유형태 또는 부의 축적 상태와는 상관없이 누구나 공간의 가치를 누릴 수 있습니다. 1인 가구 또는 가족과 함께 사는 청년부터 신혼부부 등 집에서 충족시키지 못해 커피숍, 호텔, 미술관 등에서 만족하던 욕구를 가장 개인적인 공간에서 실현할 수 있도록 도와 드리고 싶습니다."

그렇다면 인테리어티쳐의 수익 모델은 무엇일까. 현재로서는 디자인 수수료와 가구 수수료가 주된 수익 모델이다. 그러나 디자인 수수료는 현재는 프로모션으로 진행해서 거의 받고 있지 않다. 가구 판매 역시 포털사이트(네이버) 최저가 대비 수익 창출하지 못하면 수수료를 아예 받고 있지 않다. 고객에게는 합리적인 가격을 제공하려고 수수료나 가구 제휴 값 등으로 수익 모델을 확보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는 가장 많이 시간을 보내는 공간의 디자인이 개선되면, 공간에서 보내는 시간과 가치가 향상되고, 시간과 가치가 달라지면 삶의 질이 높아질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최대한 열심히 해서 세상의 가치도 주면서 수익을 내고, 그 부분을 직원과 나누고 싶다고 덧붙였다.

kh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