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피 붕괴·연저점 찍는 동안…코스피 1.2조 '공매도 폭탄'

입력 2021-10-07 07:22
수정 2021-10-07 07:58


코스피지수가 3000이 무너져 연중 최저점 수준까지 내려앉은 이번주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2000억원 넘는 규모의 공매도 거래가 이뤄졌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주 들어 코스피지수는 110.87포인트(3.67%) 내려 2908.31에 전일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공급망 차질로 인플레이션과 경기 둔화가 한꺼번에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 난항과 통화 긴축 정책, 중국의 헝다그룹을 비롯한 부동산기업 채무 불이행 등에 대한 우려 탓이었다. 여기에 환율도 달러당 1192.30원까지 치솟으며 외국인 매도세를 부추겼다.

불안 요인이 한꺼번에 부각되면서 주가가 하락하면 이익을 얻는 공매도 거래가 크게 늘었다. 지난 5~6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1조2168억원 규모의 공매도 거래가 이뤄졌다.

특히 지난 5일에는 6970억원 규모의 공매도 거래가 이뤄졌다. 공매도 거래가 부분적으로 재개된 초기인 지난 5월13일의 7316억원 이후 최대치다.

전체 거래대금 대비 공매도 금액 비중은 지난 5일 4.55%로 대형주 공매도 재개 첫날이었던 5월3일(4.89%)과 지난달 10일(4.97%)에 이어 세번째로 높았다. 6일 공매도 비중은 3.37%였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에 대한 공매도 거래 대금이 1332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셀트리온(569억원), 크래프톤(544억원), 카카오뱅크(495억원), HMM(468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