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대 축구선수 사생활 폭로 A씨 "매장 시키려던 게 아닌데…" [전문]

입력 2021-10-06 07:39
수정 2021-10-06 08:11


국가대표 축구선수의 여자친구를 자칭했던 A 씨가 사생활 폭로 논란 이후 사과문을 게재했다.

A 씨는 5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저의 경솔한 행동으로 피해를 끼쳐드린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며 "선수와 구단, 그리고 갑작스러운 소식에 놀라신 축구 팬 분들께도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사과문이 화제를 모으자 현재 해당 게시물도 삭제된 상태다.

A 씨는 앞서 인스타그램 계정을 개설하고, 국가대표 축구선수의 여자친구라고 스스로를 소개하면서 "2년 연애에 1년 반을 제가 아는 것만 10명이 넘는 여자와 바람을 피웠다"면서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A 씨는 "첫 번째 걸렸을 때, 이때도 5명 이상의 여자가 있었고, 다시는 안 그러겠다고 싹싹 비는 모습에 용서하고 넘어갔지만, 지난 2일 우연히 본 휴대전화에 7명의 여자와 문란하고 음란한 대화를 하는 걸 봤다"면서 폭로 계기를 밝혔다.

그러면서 "공인이며 K리그 국가대표로 많은 팬에게 좋은 이미지로 신뢰를 쌓고 있는 **의 더러운 사생활을 이제는 저만 알고 있으면 너무 억울하다"면서 문란한 여자 문제와 코로나 시기에 집합금지를 어기고 문제가 되는 행동을 했다고 주장했다.

A 씨는 사과문에서 "자의적으로 부적벌한 메시지라고 판단한 것"이라며 "순간적으로 분노한 감정으로 인해 격한 이야기가 들어갔고, 보기에 충격적인 워딩 또한 있었다"면서 오해를 했다는 취지로 상황을 해명했다.

이어 "잘못된 판단으로 제 의도와 다르게 팩트와 다른 메시지를 적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A 씨는 "선수가 좀 좋은 사람이자 한 명의 공인으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다"며 "이 선수를 사회적으로 매장시키려는 의도는 결코 없었다"고 거듭 해명했다.

또 "저의 흐려진 판단력과 감정적인 대응으로 진심과 전혀 다른 결과를 낳게 됐다"며 "개인의 사생활은 개인 간에 해결해야 할 일이지만 그러지 못했다.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 드리고 이에 대한 비판 또한 달게 받겠다"고 전했다. 다음은 A 씨의 사과문 전문
안녕하세요. ***입니다.

먼저 저의 경솔한 행동으로 피해를 끼쳐드린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를 드립니다. 선수와 구단, 그리고 갑작스러운 소식에 놀라신 축구 팬 분들께도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얼마전 **의 카톡 메시지를 본 이후 자의적으로 부적절한 메시지라고 판단해 인스타그램에 게시물을 올렸습니다. 순간적으로 분노한 감정으로 인해 격한 이야기가 들어갔고, 보시기에 충격적인 워딩 또한 있었습니다. 화가 낫던 것은 사실이지만 이로 인해 잘못된 판단으로 제 의도와 다르게 팩트와 틀린 메시지를 적기도 했습니다.

저는 ** 선수가 좀 더 좋은 사람이자 한 명의 공인으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이었습니다. 이 선수를 사회적으로 매장시키려는 의도는 결코 없었습니다. 하지만 저의 흐려진 판단력과 감정적인 대응으로 인해 진심과는 전혀 다른 결과를 낳게 됐습니다. 또한 잠시 인스타그램에 오류가 나 게시글을 바로 삭제하지 못했습니다. 개인의 사생활은 개인 간에 해결해야 할 일이지만 그러지 못했습니다.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리고 이에 대한 비판 또한 달게 받겠습니다.

저는 제가 올린 게시물에 대한 기사화를 원하지 않습니다. 이미 많은 기사들이 나왔지만 특정인의 이름과 사진이 공개돼 당사자로부터 항의를 받았습니다. 의도치 않게 기사화 돼 당사자에게도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원치 않게 일반인의 정보가 포함된 해당 기사는 내려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