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정선 차백신연구소 대표 "2023년 B형간염 치료백신 기술수출 나설 것"

입력 2021-10-05 17:24
수정 2021-10-06 03:23
“2023년에 나오는 B형간염 치료백신 국내 임상 2b상 결과를 토대로 기술수출을 추진하겠습니다.”

염정선 차백신연구소 대표(사진)는 5일 온라인 기업공개(IPO) 설명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회사는 오는 22일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두고 이날 설명회를 열었다.

차바이오텍 계열사인 차백신연구소는 자체 개발한 면역증강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차세대 백신과 면역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염 대표와 목암생명과학연구소장을 지낸 문홍모 박사가 2000년 설립했다. 2011년 차바이오그룹에 편입됐다.

차백신연구소는 만성 B형간염 치료백신, B형간염 예방백신, 재조합 대상포진 백신 등을 보유하고 있다. 또 면역증강제 ‘엘-팜포’와 ‘리포-팜’은 기존 면역증강제 대비 100배 이상의 항체 형성 효과가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차백신연구소는 이들 면역증강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감염성 질환의 예방 및 치료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가장 임상 단계가 앞선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은 B형간염 치료 백신 ‘CVI-HBV-002’다. S 항원과 preS 항원이 포함된 3세대 백신 항원인 ‘L-HBsAg’와 신규 면역증강제인 엘-팜포로 구성됐다. 차백신연구소는 CVI-HBV-002에 대해 B형간염 치료로 국내 임상 2b상을 진행하고 있다. 2b상이 종료되는 2023년께 기술수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흑자 전환 목표도 이때로 잡았다.

대상포진 백신인 ‘CVI-VZV-001’은 ‘재조합 gE항원’과 리포-팜으로 이뤄졌다. 기존 백신보다 효능 및 안전성이 뛰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내 임상 1상 진입이 목표다. 여기에 항암 백신도 개발하고 있다.

염 대표는 “2026년까지 8개가 넘는 파이프라인을 순차적으로 임상에 진입시키는 게 목표”라며 “감염성 질환을 넘어 만성질환, 암 등에 대한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