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첫 전기상용차 'EV600' 공개…"역사상 가장 빠르게 완성"

입력 2021-10-05 10:09
수정 2021-10-05 11:14

GM의 테크 스타트업 '브라이트드롭'이 첫 경량 전기 상용차(eLCV) EV600의 초도 물량 생산을 완료했다고 5일 밝혔다.

브라이트드롭은 올해 출범한 GM의 비즈니스 브랜드로 상용 전기차와 전기 팔레트, 클라우드 기반의 소프트웨어 등 물류의 전 단계를 지원하는 제품군을 제공한다. 앞서 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CEO)는 '2021 CES' 기조 연설을 통해 전기차 관련 신규 사업을 발표하면서 운송·물류 회사가 상품을 효율적으로 운송하도록 돕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GM에 따르면 EV600은 개발부터 시장에 내놓기까지 GM 역사상 가장 빠르게 완성된 모델이다. GM의 얼티엄 배터리 플랫폼, GM 산하 브랜드 GMC 허머 전기차(EV) 프로그램의 가상 개발 프로세스, 개발에 대한 민첩한 접근 방식 덕분에 가능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 EV600은 브라이트드롭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운송업체 페덱스 익스프레스에 납품된다.


또 GM은 새로운 전기 상용차 제품군으로 중형 eLCV인 EV410를 공개했다. 올해 말 출시되는 회사 첫 eLCV인 EV600, 기존의 돌리(짐수레)를 대체하기 위해 고안된 스마트 전동식 팔레트 EP1, 차량 및 자산 관리를 위한 소프트웨어 플랫폼의 뒤를 잇는 제품이다.

보다 짧고 잦은 운행에 적합한 EV410의 첫 번째 고객은 통신사 버라이즌이다. 미국에서 상용차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기업 중 하나다. 버라이즌은 현장 정비 및 서비스 작업에 EV410을 투입할 예정이다.

EV410은 1회 충전 시 최대 250마일(약 402km) 주행 가능하다. 크기가 EV600보다 작지만 실용적인 적재 공간을 갖춰 온라인 식품 배송과 같이 작고 빠른 화물 배송부터 인터넷 설치·관리를 위한 서비스 차량까지 다양한 용도로 사용될 수 있다.

트래비스 카츠 브라이트드롭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전자 상거래 수요가 계속 증가하는 가운데 기후 변화는 전례 없는 수준으로 세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브라이트드롭의 전체적인 배송 솔루션은 탄소절감 과제를 정면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이러한 세계적 수준의 전기차 제품을 기록적인 시간 내에 시중에 내놓게 돼 매우 기쁘다"고 전했다.

브라이트드롭은 캐나다 잉거솔에 있는 GM의 CAMI 조립 공장이 완성될 때까지 초기 소량 생산 물량을 미국 공급 업체 파트너와 협력 제작하고 있다. 내년 11월부터는 CAMI 공장이 브라이트드롭 EV600의 대규모 생산을 맡는다. EV410은 오는 2023년부터 CAMI 공장에서 생산된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