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랩지노믹스, ‘위드코로나’로 검사 늘 것…수혜주로 주목”

입력 2021-10-05 09:28
수정 2021-10-05 09:29


한화투자증권은 5일 랩지노믹스에 대해 국내 ‘단계별 일상 회복(위드코로나)’ 정책에 따라 코로나19 진단 건수가 늘어날 것이라며 수혜주로 주목할 것을 권고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7000원을 유지했다.

김형수 연구원은 “위드코로나는 일상생활 속에서 코로나19 검사를 강화하는 정책”이라며 “국내 코로나19 검체 진단 서비스 매출 비중이 높은 랩지노믹스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랩지노믹스의 올 상반기 국내 진단서비스와 진단키트 매출은 각각 522억원과 331억원이다. 상반기 전체 매출 879억원 중 각각 60%와 37%를 차지했다.

코로나19 진단 서비스는 보건소 및 선별진료소에서 수집된 검체에 대한 분석 결과를 제공하는 것이다. 위드코로나 정책에 따라 코로나19 진단 건수가 늘어날수록 랩지노믹스의 매출은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위드코로나 정책을 지난 7월에 실시한 영국은 영국건강보험공단(NHS)를 중심으로 무료 진단 검사의 범위를 확대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해 선별(스크리닝) 검사를 실시하고, 분자진단 검사로 확진하는 방식이다. 영국은 변이 바이러스의 등장 및 거리두기 완화의 영향으로 확진자가 증가하며 진단 수도 크게 늘었다.

랩지노믹스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4.6%와 178.5%가 늘어난 601억원과 289억원으로 예상했다. 3분기 진단서비스 예상 매출은 30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지난 7월 국내에서 시작된 코로나19 4차 유행의 여파로 전년 동기 대비 173%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미국에 수출하는 분자진단키트 매출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9일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100인 이상 민간사업자 및 공공기관 등의 종사자에 대한 백신 의무 접종 및 정기 검사에 대한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이로 인해 증가된 수요는 추가 수출로 이어질 것이란 판단이다.

박인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