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캠프의 김근식 비전전략실장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최근 토론회에서 손바닥에 ‘王’(왕)자를 적고 나와 논란이 벌어진 데 대해 "그만큼 스스럼 없는 대중 정치인"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는 "동네에 열성지지하는 할머니들이 계시는데, 그런 분들이 부모의 마음으로 가서 힘내서 파이팅하라고 (손에 왕자를) 써준건데 그런 격려를 어떻게 매정하게 뿌리치겠냐"며 "보통의 정치인 중 특권층 의식이 강한 사람은 상인들 악수하고도 바로 화장실 가서 씻는다"고 윤 전 총장을 추켜올렸다.
김 실장은 4일 CBS 라디오에 나와 "윤 전 총장이 (王자를) 나중에 보니까 그날 따라 크게 쓴 것 같아서 지우려고 했는데 몇 시간이 지난 것이라 잘 안 지워졌다. 그리고는 생각을 잊어버리고 (토론에) 들어간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저는 (윤 전 총장에게) 들은 바대로 설명을 드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전 총장이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만나는 자리에서 역술인을 대동했다는 것에 대해서도 김 실장은 "윤 전 총장이 대동한 게 아니라 동행했던 정갑윤 전 부의장이 그 분을 대동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정 부의장이 어떤 생각으로 그분을 모셔왔는지 모르지만 그렇게 생긴 헤프닝"이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과 김 전 위원장의 오찬엔 역술인인 노병한 한국미래예측연구소장이 동석했다. 노 소장은 이후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에 대해 "원래 정치할 사주는 아니었다. 부인(김건희 씨)을 만나서 정치하는 사주로 바뀌었다. 사주에 약점이 있기는 하지만 그 약점을 커버하는 게 부인"이라고 말한 적 있다.
윤 전 총장의 부인인 김건희 씨가 논문으로 '운세콘텐츠'를 다룬 것에 대해 김 실장은 "김건희 씨의 논문은 사주 운세라고 이야기해서 역술과 연결짓는데. 문화 콘텐츠의 한 (종류), 게임"이라며 "이거는 전혀 사주 역술하고 다른 거기 때문에 그거를 무리하게 엮는 것도 제가 볼 때는 조금 맞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감건희씨는 2007년 국민대 박사학위 논문으로 ‘아바타를 이용한 운세 콘텐츠 개발 연구: 애니타 개발과 시장 적용을 중심으로’를 작성했다.
고은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