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열도를 둘러싼 중국과 일본의 영유권 분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 대한 일본인의 감정이 매우 좋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3일 교도통신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일본여론조사회가 올해 8∼9월 일본 유권자를 상대로 실시한 우편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91％가 현재의 중국에 친근감을 느끼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친근감을 느낀다는 응답은 9％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이 센카쿠 열도 주변 해역 등에서 압력을 강화하고 있다(40％)는 것이 친근감을 느끼지 않는 가장 큰 이유였다.
또 미래에 대만 등 중국 주변에서 군사적 충돌이 벌어질 가능성에 관해서는 응답자의 90％가 우려한다고 밝혔다. 응답자의 87％는 여러 분야에서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이 격화하는 것에 "불안을 느낀다"고 답했다.
한편, 일본이 미국과 중국 중 관계를 중시해야 할 나라로는 54％가 미국을 택했으며, 중국을 선택한 응답자는 1％에 그쳤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