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인천에서 진행된 더불어민주당 아홉 번째 경선에서 성남 대장동 개발 관련 특혜 의혹이 ‘핫 이슈’로 떠올랐다.
특히 본선 직행을 확정하려는 이재명 후보와 결선행을 기대하는 이낙연 후보가 팽팽한 기싸움을 벌였다.
이재명 후보는 "국민의힘이 가짜뉴스로 '이재명 죽이기'를 시도하지만 이재명은 죽지 않는다"며 "파면 팔수록 부패 정치세력의 민낯만 드러난다. 이번 대선은 부패 기득권 세력과의 최후대첩"이라고 말했다.
그는 "개발이익 100%를 민간업자에게 주려고 권력을 동원해 공공개발을 막은 것도, 화천대유에서 부정한 돈을 받아 챙긴 것도 국민의힘"이라며 "이재명이 있어 5500억원이라도 환수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낙연 후보는 ‘불안한 후보론’으로 맞섰다. 그는 "정권 재창출이라는 절체절명의 과제를 안고 있지만 상황은 만만치 않고 불안하다"며 "무엇이 불안한지 우린 안다"고 말했다.
특히 대장동 관련 의혹에 대해 이낙연 후보는 "적폐가 기득권 세력과 특권동맹을 맺어 대장동에서 돈 잔치를 벌였다"며 "아무것도 남기지 말고 완전히 진실을 가려낼 것을 수사당국에 요구한다"고 압박했다.
그러면서 “대장동 사건 수사가 급박하게 돌아간다”며 “우리에겐 판단의 시간이 필요하며 그러기 위해서라도 결선투표로 가야 한다”고 외쳤다.
추미애 후보는 "부패 기득권 카르텔의 실체가 대장동 비리로 대선 한복판에 떠올랐다"며 "우리 안의 얄팍한 정치적 계산이 위기를 가중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박용진 후보는 “대장동은 불법적인 썩은 탐욕과 협잡을 심어 수천억원의 이익을 보고 엄청난 돈을 뇌물로 뿌렸다”며 “대장동 아수라장에 비하면 LH(한국토지주택공사) 사태는 애들 소꿉장난 수준이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