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용 난방장치와 액츄에이터 등을 생산하는 부품사 우리산업이 지난 상반기 5841억원어치를 신규 수주했다. 연간 수주 목표액(5000억원)의 20%를 넘는 실적을 거둬들였다.
우리산업은 지난 2분기 누적매출액 1462억원, 영업이익 4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 112% 상승했다. 최근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완성차업체들의 감산이 이어지면서 실적 감소가 우려됐지만, 3분기부터 리비안, 덴소 등으로부터 해외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
우리산업은 상반기 수주액이 연간 목표치를 웃돈 만큼 향후 큰 성장폭을 기대하고 있다. 신규 수주한 제품의 86% 이상이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차에 적용되는 제품이다. 다임러, 현대자동차·기아, 테슬라, 스텔란티스, 리비안 등이 수주 상위 5개 업체다. 우리산업 관계자는 “다음달 상장 예정인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이 주요 거래처라는 점에서 전망이 밝다”며 “글로벌 완성차 업체로부터 품질을 인정받고 있어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우리산업은 탄소나뉴토브(CNT) 대신 PTC 히터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CNT 히터는 열선 핸들, 열선 시트 등 부분적으로 이용될 수는 있으나, 주 난방 장치로 이용하기엔 한계가 있다는 게 회사 측 입장이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도 우리산업에 PTC 히터를 주문하고 있다. 우리산업은 PTC 히터뿐 아니라 쿨란트 히터, COD 히터 등 열관리 시스템 핵심 부품을 개발 및 양산 중이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