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엘비제약은 회사의 전문의약품 매출이 지난 8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61.5% 늘었다고 1일 밝혔다.
에이치엘비제약의 작년 매출은 2019년 대비 12% 증가하며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올해 또 한번 최대 실적 달성이 가능할 것이란 설명이다.
회사의 주사제 플랫폼 기술 ‘SMEB’을 이용한 비만치료용 장기지속형 주사제 기술을 휴메딕스에 기술이전한 것도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고 했다.
에이치엘비제약은 지난 2월 기존 남양주 공장의 3배 규모에 달하는 향남공장을 삼성제약으로부터 인수했다. 이를 통해 주력이었던 정제·캡슐 제품에 더해 주사제 수액제 액제 우청 등의 제품을 추가했다. 올해는 고급(프리미엄) 유산균, 종합영양제 제품인 ‘락토러브’ ‘뉴트라부스트’ ‘케어에버’ 등 건강기능식품을 새롭게 출시해 수익모델을 다변화했다.
추가 투자 유치를 통해 향남공장 내 생물학적 동등성 실험설비도 갖출 계획이다. 임상 수행 역량을 갖춘 종합 제약·바이오 기업으로 변화한다는 방침이다.
에이치엘비제약은 지난 3월 미국의 키메릭항원수용체 T세포(CAR-T) 치료제 개발사인 베리스모 테라퓨틱스에 1000만달러(약 119억원)를 투자해 최대주주가 됐다. 최근 에이치엘비 협의체(컨소시엄)가 주도한 지트리비앤티 인수에도 참여했다.
박재형 에이치엘비제약 대표는 “에이치엘비그룹에 편입되면서 확보된 현금을 바탕으로 향남공장 인수, 신제품 개발, 사업다각화 등에 투자할 수 있었다”며 “에이치엘비그룹 내 제약·바이오 계열사들과 공동투자, 협력을 강화하고 영업조직을 확대해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