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식 기자] 러시아가 자국에서 개발한 스푸트니크V 백신을 포함해 그 생산량을 급격히 늘려 관심이 쏠린다.
러시아 언론들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간) 데니스 만투로프(Denis Manturov) 산업통상부 장관은 1호 백신 스푸트니크V 백신을 포함해 올해 4분기에 그 생상량을 36% 늘려 1억5천만도즈를 생산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가 올해 4분기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생산을 36% 늘리고 1억5천만도즈를 생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이렇게 생산된 백신은 수출 공급을 증가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만투로프 장관은 "향후 3개월 동안의 예측은 스푸트니크 라이트 규모 확대를 포함해 총 4개의 백신에 대해 약 1억5천만도즈의 전체 용량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알렸다.
이어 "이는 3분기 총 생산량이 전년 동기 대비 2.5배 증가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절대 수치로 볼 때 이것은 1억1천만도즈 전체 용량 패키지에 해당하며 스푸트니크 V는 거의 6천5백만도즈를 차지한다."라고 강조했다.
스푸트니크V 백신의 최대 걸림돌은 세계보건기구(WHO)의 긴급사용 승인이다. 최근 WHO가 돌연 승인 심사를 중단해 국내 CMO 업체들의 수출 우려가 커진 바 있지만 다시 심사가 재개됐다.
WHO 실사단은 문제가 됐던 백신 생산공장의 추가 자료를 받는데로 러시아로 출발할 것이라고 러시아 국부펀드(RDIF)는 전하면서 승인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커지고 있다.
국내 위탁 생산 업체로는 한국코러스 컨소시엄인 바이넥스, 보령바이오파마, 이수앱지스, 종근당바이오, 큐라티스, 제테마 등이 5억도즈이다. 지엘라파는 1억5000만도즈를 생산하며 한국코러스 모회사이다.
또 휴온스글로벌 컨소시엄은 휴메딕스, 보란파마,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등이 월 1억도즈를 생산할 예정이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원액 생산을 담당한다.
이탈리아가 코로나19 백신 여권에 러시아 스푸트니크V 백신을 포함할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미국은 입장이 다르다.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27일 (현지시간) 러시아가 개발한 스푸트니크V 등 일부 백신은 접종을 완료하더라도 입국이 허용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미 여행협회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약 30만명의 러시아인들이 미국을 방문했다.
러시아 공중보건 전문가인 주디스 트위그 버지니아 코먼웰스 대학 교수는 "이 정책은 러시아 여행객들과 스푸트니크V 백신을 접종한 다른 국가 사람들에게 큰 문제다"라고 말했다.
미국의 새 완화책에서 입국 허용자는 미 식품의약국(FDA) 또는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긴급 사용 승인을 받은 백신만 포함된다.
듀크대 세계보건 혁신센터 자료를 보면 전 세계적으로 약 4억4800만명이 스푸트니크V 백신을 접종했다.
이같이 스푸트니크V 백신이 글로벌 기구의 승인을 받지 못해 중국 백신보다 홀대를 받는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컨소시엄에 참여한 기업 이외에 스푸트니크V 백신 관련주로 이아이디, 이화전기, 이트론, 바이넥스 등이 거론된다.
이화전기는 이아이디, 이트론, 이디티, 이큐셀 등과 지분으로 서로 연결돼 있다. 이중 이아이디와 이트론은 지난해 12월 스푸트니크 신기술투자조합에 100억원을 출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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