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까지 기다릴 수도?" 아이폰13도 '품귀'…대체 무슨 일이

입력 2021-10-01 06:15
수정 2021-10-15 00:01

삼성전자의 신형 스마트폰 '갤럭시Z플립3'에 이어 1일 국내 사전예약을 시작한 애플의 신형 '아이폰13' 시리즈도 품귀 현상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아이폰13 시리즈 사전예약에 돌입한 미국에선 일부 모델의 경우 최소 4주는 기다려야 제품을 받을 수 있다는 안내가 등장했다. 세계적 반도체 칩 공급 부족 사태가 생산 지연의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국내보다 앞서 사전예약이 시작된 미국 등에선 벌써부터 아이폰13 시리즈 재고 부족 상황이 확인됐다. 아이폰13 프로, 프로맥스 모델의 경우 사전예약 이후 제품을 수령하기까지 최대 4주가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JP모건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온라인으로 사전예약한 소비자들의 경우 아이폰13 일반형은 2주, 프로와 프로맥스 모델의 경우 한 달은 기다려야 제품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는 부품은 전력관리 반도체(PMIC)와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인쇄회로기판(PCB)과 카메라 모듈에 탑재되는 일부 반도체로 파악되고 있다.

때문에 국내도 1일 사전예약 이후 단말기 출고에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평가다. 애플이 지난해 5세대 통신(5G) 스마트폰 출시 이후 한국 시장에 투입되는 규모를 늘리기는 했지만 여전히 물량 순위에서 중국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국내에 할당된 물량이 얼마 없어 아이폰13 사전예약을 반드시 해야 한다" "사전예약을 놓치면 12월까지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 "프로 모델은 경쟁이 심할 것 같다"는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앞서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Z플립3 역시 나온 지 두 달 가까이 됐지만 여전히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현재 이동통신사 대리점을 통해 갤럭시Z플립3 제품을 개통하려면 약 2주를 기다려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전예약한 소비자 중에서도 여전히 제품을 못 받은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갤럭시Z플립3의 경우엔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플립 신제품에 퀄컴의 스냅드래곤 제품을 채택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