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는 기존 간편결제 플랫폼인 ‘신한페이판’을 확대 개편한 새로운 생활금융 플랫폼인 ‘신한플레이’를 내달초 선보인다고 30일 밝혔다. 이를 통해 3000만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한다는 구상이다.
신한카드는 전날 서울 중구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신한플레이 언팩쇼를 진행했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과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 김영기 금융보안원장 등이 참석했다.
신한플레이는 이날 ‘쉐이크&슬라이드’라는 고도화된 간편결제 방식을 공개했다. 쉐이크는 스마트폰을 흔들거나 신한플레이의 간편결제 서비스를 바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기술이다. 카카오톡이 모바일 기기를 흔들기만 하면 코로나19 QR 체크인 창이 바로 나오도록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과 같은 방식이다.
슬라이드는 스마트폰 홈화면의 ‘엣지패널’을 통해 간편하게 신한플레이의 페이 서비스를 실행시킬 수 있도록 한 기술이다. 삼성페이와 KB페이도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이처럼 신한플레이를 통해 간편결제 이용 편의성을 높여 이용자들을 끌어모으겠다는 계획이다.
간편결제 이외 다양한 서비스들도 새롭게 탑재할 예정이다. 자산관리와 뱅킹 등 금융 콘텐츠는 물론 쇼핑과 게임, 커뮤니티 등 비금융 콘텐츠 등도 더할 계획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하나의 바코드로 적립되는 제휴사 통합멤버십과 신분증·인증 등의 월렛 서비스, 고객 관심사에 기반한 맞춤형 컨텐츠 등 생활 전반에 걸친 슈퍼앱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신한카드는 신한플레이를 통해 현재 2750만명 수준인 멤버십 회원수를 내년까지 3000만명으로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다른 신용카드사들은 물론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 등 빅테크와의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하겠다는 목표다.
조용병 회장은 “카드업을 넘어 라이프&파이낸스 플랫폼 기업으로 힘찬 도약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임영진 사장은 “3000만 회원을 가진 플랫폼 기업으로의 진화를 통해 차별화된 고객 라이프의 완성을 이룩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